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사퇴하면서 축구 팬들의 관심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쏠리고 있다.
2010년 12월에 이뤄진 개최지 선정은 여느 때와 다르게 2개 대회 개최지를 동시에 선정해 논란이 일었고 그 이후로도 뇌물 의혹 등은 끊이지 않았다.
5선에 성공한 블라터 회장이 4년 임기를 모두 채워 2019년까지 회장직을 유지했다면 러시아, 카타르 월드컵은 예정대로 진행됐겠지만 블라터가 전격 사퇴하면서 월드컵 개최지 변경 가능성도 조금씩 불거지고 있다.
우선 3년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 월드컵은 큰 이변이 없는 한 그대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 개최지를 변경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촉박한 데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강대국 러시아에 맞서기에는 FIFA의 새 회장 체제라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 신문 USA투데이는 3일 "블라터의 사임으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가 불투명해졌다"고 보도했다.
카타르는 대회 준비 과정에서 외국인 노동자 착취와 인권 유린 등의 행태로 도마 위에 올랐고 한여름 무더위로 인해 개최 시기도 11∼12월로 잡혀 유럽 주요 리그 기간과 겹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블라터 회장의 후임으로 들어설 새 FIFA 집행부로서는 뇌물 의혹 등이 끊이지 않았던 2022년 대회 개최지 선정을 백지화하고 다시 시작하는 방안으로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