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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아웃사이드] 박인비 커리어 그랜드슬램 혼란은 LPGA 과욕 탓

  • 구시영 기자
  •  |   입력 : 2015-08-07 22:04:02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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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박인비의 '커리어(생애) 그랜드슬램' 달성에 대해 미국 골프채널 등 일부 외신이 이견을 나타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는 5개의 메이저대회가 있는데 박인비는 그중 4개만 우승했기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 같은 현상은 결국 LPGA 측의 '무리수'와 과욕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LPGA는 2013년 프랑스의 에비앙 마스터스(현 에비앙 챔피언십)를 제5의 메이저대회로 승격했다. LPGA 측은 투어 흥행 활성화, 메이저 우승 기회 확대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

하지만 그 결정은 기존 4대 메이저의 전통을 깬 데다 그랜드슬램의 희소성과 가치를 떨어뜨린 것이다. 그 당시 반대 의견이 많았음에도 LPGA는 이를 강행했다. 그리고 LPGA는 '5개 메이저 가운데 4개를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혼란만 일으켰다. 5개 메이저를 모두 우승하는 것은 뭐가 되느냐는 것이다. LPGA는 그럴 경우 '슈퍼 그랜드슬램'으로 칭한다고 밝혔지만 이 또한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박인비는 이번에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으로 4대 메이저를 제패했다. 메이저 승격 전인 2012년 에비앙 마스터스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박인비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논란과 관련해 "5개 메이저를 모두 우승해야 진정한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면, 이전에 4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레전드급 선수들은 다시 에비앙에서 우승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일부 외신의 '딴지'와 이견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박인비로서는 기분이 상하겠지만, 올해를 비롯해 향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것도 여자골프 역사에 또 다른 대위업으로 남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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