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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 결승전을 하루 앞둔 20일 일본 도쿄돔 구장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 장, 예선·8강 짠물 피칭 펼쳤지만
- 시즌 이후 가을야구 등 피로 누적
- 한국 차우찬 등 필승 계투조 준비
- 김인식 감독, 후방지원 총력 계획
결승전 마운드 선발은 좌완 에이스 장원준(두산 베어스)이 유력하다. 하지만 이번 결승전의 선발은 가장 먼저 등판한다는 의미에 그칠 수도 있다. 여차하면 철벽 불펜의 벌떼 작전이 가동된다. 프리미어12 결승에 오른 한국 대표팀은 21일 오후 7시(한국시간) 미국과 일본 도쿄돔에서 우승컵을 놓고 최종 승부를 펼친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일본전을 앞두고 총력전을 선언했지만 왼손 투수 장원준은 남겨 놓았다. 일본을 꺾을 경우 그를 결승 선발 카드로 쓰기 위해서다. 선발 발표를 미루는 이유에 대해 김 감독은 "상대도 우리 선발을 예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공식 발표를 하는 것과 상대가 짐작만 하는 건 차이가 있다. 전력 노출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선발 공개를 늦추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장원준은 이번 대표팀에서 선발 투수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는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한국의 첫 승을 이끌었다. 8강전 쿠바를 맞아서는 4⅔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해 7-2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장원준은 정규시즌이 끝난 뒤에도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까지 모두 등판해 피로가 누적된 상황이다. 그는 올해 210⅔이닝을 소화하며 자신의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것이 장원준의 각오다. 그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올해 이룰 건 다 이뤘다"면서 "대표팀에 뽑혔고, 좋은 성적을 거둬 도쿄까지 오게 됐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인식 감독은 장원준이 오래 버텨주길 기대하고 있다. 불펜투수들은 모두 대기상태다. 피로가 누적된 장원준이 조금이라도 흔들리는 기색이 보이면 곧바로 교체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 불펜진은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5⅓이닝 3실점으로 다소 불안했다. 그러나 나머지 예선전에서는 멕시코에 내준 1실점(비자책점) 외에는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호투는 계속됐다. 8강전에서도 불펜진은 쿠바의 강타선을 상대로 4⅓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아 팀에 4강행 티켓을 안겼다.
특히 좌완 차우찬은 든든한 필승카드로 자리 잡았다. 차우찬은 지난 8일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4회 세 번째 투수로 나가 2이닝 동안 2안타로 1실점 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무실점하며 '통곡의 벽'으로 자리 잡았다. 일본과 다시 만난 준결승전에서도 10명의 타자를 상대해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실점없이 막아냈다. 그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9이닝 동안 안타 4개, 볼넷 4개를 허용하는 동안 삼진은 12개를 기록하고 있다. 중간 계투로는 비교적 많은 이닝을 던졌다지만 남은 결승전에서도 언제든지 출격대기 중이다.
한국은 역대 최약체라던 투수진의 힘으로 반전 드라마를 쓰며 21일 도쿄돔에서 프리미어12 초대 왕좌 등극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