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챌린지 부산과 안양의 경기에서 차영환이 볼을 다루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부산은 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챌린지 14라운드 안양과의 경기에서 전반전에 내준 선제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패했다.

부산은 최근 몇 차례 경기에서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고 최영준 감독은 공격 루트에 변화를 주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부산은 스타팅 멤버를 다수 바꿨다. 홍동현을 원톱으로 내세웠고 출전이 뜸했던 김진규와 이규성이 미드필더에서 뒤를 받쳤다.

중원에서 빌드업을 거쳐 전방으로 나가던 부산은 공격패턴을 달리했다. 정석화가 과감한 돌파로 측면을 파고들며 찬스를 만들었고 김진규도 흘러나온 볼을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안양 골문을 노렸다. 최전방부터 압박에 나서자 안양이 하프라인을 넘기가 쉽지 않았다.

전반 4분 만에 부산은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홍동현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받은 포프가 골대 정면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에 힘이 실리지 않았다. 전반 18분에는 정석화가 올린 공을 김진규가 감아 찼지만 골대 오른쪽을 살짝 넘었다.

선제골은 수세에 몰렸던 안양이 뽑아냈다. 전반 20분 왼쪽 코너 부근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에 안양의 정재희가 타점 높은 헤딩슛을 날렸고 공은 부산의 골대 왼쪽 구석으로 꽂혔다.

골을 넣은 후에도 안양은 계속 공격적으로 나왔고 부산도 만회골을 넣기 위해 맞불을 놓았다. 전반 26분 안양 진영에서 흘러나온 볼을 김진규가 달려들며 슈팅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었다. 전반 막판 부산의 공격이 매섭게 펼쳐졌다. 전반 37분 김진규가 날린 회심의 중거리슛이 최필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3분 뒤 포프의 헤딩슛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전에 부산은 골을 만회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나왔다. 후반 2분 이규성이 상대의 패스미스를 틈타 개인돌파 후 슈팅까지 날렸지만 수비수 몸 맞고 골키퍼에게 굴러갔다.

후반 4분 부산에 뜻하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다. 구현준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수적으로 열세에 놓였다. 한 골 뒤진 부산으로서는 치명적인 타격이었다.

그럼에도 부산은 후반 8분 김진규를 빼고 스토야노비치를 투입해 공격에 힘을 더했고 오히려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부산은 후반 15분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종혁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땅을 쳤다.

후반 29분 부산은 승부수를 던졌다. 이규성 대신 이영재를 투입하면서 수비수 이원영을 최전방 공격수로 올렸다. 부산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줄기찬 공격을 펼쳤지만 1명이 모자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안인석 기자 do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