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료 1분전 프리킥골 3-3 비겨
- 손흥민·황희찬 득점력 위안삼아
- 11일 멕시코전 최소 비겨야 8강
8일(한국시간) 새벽잠을 설치고 리우 올림픽 축구 한국-독일전을 지켜본 축구팬들은 석현준(FC포르투) 때문에 웃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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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한국시간) 새벽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C조 2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후반전에 골을 넣은 석현준을 손흥민이 뒤에서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
2-2로 팽팽하던 후반전 30분 교체 투입된 석현준은 11분 뒤 한국이 3-2로 앞서가는 역전골을 터뜨렸다. 그의 리우 올림픽 2경기 연속 골이었다. 그리고 3분 뒤 쐐기골을 넣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석현준에게 연결됐지만 스텝이 꼬이면서 넘어졌다. 왼쪽에 류승우(레버쿠젠)가 함께 쇄도하고 있어 슬쩍 흘려주기만 해도 완벽한 골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골로 연결됐다면 한국의 8강을 결정지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기회를 놓친 한국은 결국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독일에 프리킥 동점골을 허용하며 비겼다. 석현준으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 됐다.
한국은 8일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C조 2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유럽파 3인방' 황희찬(잘츠부르크) 손흥민(토트넘) 석현준이 3골을 합작했지만 독일에 3골을 내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겼지만 한국의 공격력은 무서웠다. 황희찬과 류승우에 와일드카드 석현준과 손흥민이 가세한 한국은 1차전에서 피지를 상대로 8골을 퍼붓더니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도 3골을 터뜨리는 위력을 발휘했다.
역전골을 넣은 석현준은 어렵게 와일드카드로 뽑혔고 지난달 25일 이라크와 비공개 평가전에서 상대 수비수의 거친 플레이 때문에 늑골을 다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힘든 상황을 이겨내며 석현준은 묵묵히 훈련에 열중했고 1차전 피지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해 2골을 넣었고, 독일전에서도 후반 교체 출전해 역전 골을 넣었다.
독일에서 잔뼈가 굵은 손흥민은 독일전에서 단연 빛났다. 그는 1-2로 뒤지던 후반 12분 화려한 개인기로 동점 골을 넣었다. 골키퍼 김동준의 골킥을 받아 독일 수비수 사이를 헤집고 들어간 뒤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 했다. 대표팀은 이날 전반전까지 독일에 크게 밀렸다. 점유율 39%에 그칠 정도로 끌려다녔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반전을 주도했다. 주로 중원에서 상대수비를 끌고 다니며 돌파를 시도하거나 스루패스를 찔러 넣었다. 손흥민이 중원을 휘젓자 대표팀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비록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실수로 실점의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클래스가 다른 플레이를 펼쳤다.
만 스무 살 막내 황희찬 역시 거침없는 플레이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피지전에서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서 득점하지 못한 그는 독일전에서 진가를 보여줬다. 전매특허인 '드리블 후 슈팅'으로 독일을 위협하더니 0-0으로 맞선 전반 24분 기선을 제압하는 골을 넣었다. 오른쪽 코너 사각지대에서 정승현(울산)이 올린 공을 받아 골 왼쪽을 겨냥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이날 무승부로 1승 1무가 된 한국은 오는 11일 멕시코와 비겨도 8강에 오른다.
안인석 기자 do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