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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장현수 주축 '육탄방어'·권창훈 '원샷 원킬'로 멕시코 잡다

남자축구 2회 연속 8강행

  • 안인석 기자 doll@kookje.co.kr
  •  |   입력 : 2016-08-11 19:42:39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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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전부터 '수비 불안' 꼬리표
- 송주훈 낙마·최규백 부상 뼈아파

- 볼점유율 밀리며 22개 슈팅 허용
- 상대 파상 공격 막는 데만 급급

- 권, 후반 32분 역습…승부 뒤집어
- 디펜딩 챔프 상대 무실점 경기

한국은 볼 점유율에서 크게 뒤졌고 패스 또한 부정확해 경기를 풀어가는 데 애를 먹었다. 피지에 골 세례를 퍼붓고 독일을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았던 공격진의 위력은 오간 데 없었다. 끈끈한 수비의 힘으로 버텼다. 그리고 후반 32분, 경기 시작 후 77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이 쏜  유효슈팅이 멕시코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런던 올림픽 축구 우승팀 멕시코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손흥민(맨 왼쪽)을 비롯한 리우 올림픽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C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멕시코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기념 셀카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축구 C조 예선 3차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무려 22개의 슈팅을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고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축구를 올림픽 8강으로 이끈 것은 장현수(광저우)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었다. 

이번 대표팀의 수비라인은 정상컨디션이 아니었다. 대회 전부터 '수비불안'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소속팀 일정으로 합류 시점이 늦었고 핵심이었던 송주훈(미토)은 출국 이틀 전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발을 맞춰 볼 시간이 부족했고 조직력이 떨어진 수비진은 독일전에서 3골이나 내줬다. 중앙수비수 최규백(전북)은 독일과의 경기에서 이마가 찢어져 11바늘이나 꿰매 멕시코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신 감독은 최규백을 대신해 장현수를 중앙수비수로 내리고 심상민(서울 이랜드), 정승현(울산), 이슬찬(전남)으로 포백진용을 꾸렸다. 이들은 아슬아슬하긴 했지만 결정적인 실수를 하지 않고 멕시코의 공격을 버텨냈다. 

반드시 이겨야 8강에 진출하는 멕시코는 파상 공세를 펼쳤다. 점유율 37-63이 말해주듯 한국은 일방적으로 밀렸다. 멕시코는 총 22개의 슈팅을 한국 골문을 향해 퍼부었다. 멕시코의 압박에 대표팀은 볼 소유조차 힘들었다. 전·후반 90분과 추가시간 5분까지 통틀어 한국이 때린 슈팅은 4개뿐이었다. 독일을 상대로 3골을 넣었던 공격의 예리함은 보이지 않았고 상대 공격을 막는 데 급급했다. 후반 16분에는 카를로스 시스네로스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왼쪽 골대를 강타하는 아찔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한국 수비수들은 몸을 던지며 끝까지 골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수비는 기대 이상으로 버텼지만 믿었던 공격이 실마리를 찾지 못하자 신 감독은 후반 25분 승부수를 던졌다. 석현준(FC 포르투)을 투입해 황희찬(잘츠부르크)과 투톱으로 배치,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벤치의 기대대로 후반 32분 마침내 결승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은 권창훈(수원)이 멕시코 골대 왼쪽 페널티 지역 안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권창훈의 슛은 한국이 날린 첫 유효 슈팅이었다. 후반 40분에는 다시 권창훈이 날린 슈팅이 골키퍼 손끝에 걸리며 골대를 살짝 비껴가기도 했다. 마음이 급한 멕시코는 후반 추가시간 로자노가 거친 플레이로 퇴장까지 당했다. 

2승 1무(승점 7)가 된 한국은 C조 1위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에서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14일 오전 7시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 경기장에서 D조 2위 온두라스와 4강 진출을 다툰다. 

한편 B조의 일본은 같은 날 열린 스웨덴과 마지막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지만 같은 조 콜롬비아가 나이지리아를 2-0으로 제압하면서 최종 3위에 머물러 탈락했다.  안인석 기자 dol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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