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연고지 옮기는 안산 승격 배제

-5위까지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 부산 희망 생겨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시즌 막바지 흥미를 더할 변수가 생겼다.

　리그 선두를 달리는 안산 무궁화가 최종 1위를 차지하더라도 다음 시즌 클래식(1부리그)으로 승격할 수 없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2016 K리그 챌린지 각 팀의 내년도 1부리그 승격 자격에 대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안산시가 내년 시민구단(가칭 안산FC)을 창단하기로 하면서 무궁화 경찰팀은 내년부터 충남 아산으로 연고를 옮겨 재창단한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안산을 제외한 최상위 팀에게 자동 승격 자격을 주기로 했다. 또 안산과 자동 승격 팀을 제외한 상위 3개 팀이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이같은 조치는 클럽의 파산·탈퇴·해체·징계 등의 변수가 발생할 경우 승강팀의 숫자와 자격에 대해 이사회가 결정한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30일 현재 챌린지의 1위는 안산(승점 63)이다. 2위는 부천(57)이고 승점 1차이로 대구(56)와 강원(56)이 뒤를 쫓고 있다. 다득점에 의해 순위가 갈렸다. 안산이 승격에서 제외되면서 자동 승격되는 한 자리를 놓고 3개 팀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게 됐다. 승점 1차이지만 대구와 강원이 부천보다 한 경기 덜 치러 조금은 유리한 입장이다.

　승격 플레이오프 참가가 가능한 5위 자리를 놓고도 혈투가 벌어지게 됐다. 5~7위까지 승점 3차이로 다닥다닥 붙어 있다.

　부산이 승점 49로 5위를 달리며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다. 대전(48)이 바짝 뒤를 따르고 있고 7위 서울 이랜드(승점46)는 물론이고 8위 안양(43)까지도 경쟁이 가능한 구도다.

　각 팀이 6, 7경기를 남겨둔 챌린지가 막판 순위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게 됐다. 안인석 기자 do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