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2월 경남FC 이후 2번째
- 무패 선두 질주 순위변동 없어

소속 스카우트의 심판매수가 사실이 드러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가 승점 9점을 깎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K리그 전북 현대에 대한 징계심의를 위한 상벌위원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이는 축구 팬들의 눈높이와는 거리가 먼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심판매수는 승부조작과 같이 프로축구의 존립기반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로 더 강력한 처분을 내려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전북에 대해 2016년 시즌 승점 9점을 삭감하고, 벌과금 1억 원을 부과했다. 전북의 스카우트 차 모 씨는 지난 2013년 2명의 심판에게 5차례에 걸쳐 모두 500만 원을 준 사실이 적발돼 지난 28일 부산지방법원에서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프로축구 출범 이후 구단의 승점이 깎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2월 2부리그(챌린지) 소속인 경남FC가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며 심판에게 돈을 준 사실이 적발돼 승점 10점이 삭감된 바 있다. 전북은 K리그 클래식 구단으로서는 첫 승점 삭감의 징계를 받았다. 승점 삭감 징계는 이번 시즌에 적용된다.

이번 시즌 무패의 전북은 30일 현재 18승 14무, 승점 68로 2위 서울(승점 54)을 멀찍이 따돌리고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승점 9를 깎여도 여전히 1위다. 전북은 "본 구단은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했다. 안인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