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재균·손아섭·김문호 '쓴잔'
- 니퍼트, MVP도 품어 겹경사
- 이승엽 최다 기록 경신 무산
- 한화 김태균 8년 만에 수상
프로야구 한 시즌을 빛낸 '황금장갑'의 주인공들이 가려졌다.
| |  |
|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서건창, 양의지, 김재호, 김재환, 최형우, 김주찬, 김태균, 최정. 1루수 부문을 차지한 테임즈와 투수 부문을 차지한 니퍼트는 이날 불참했다. 연합뉴스 |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후보에 오른 45명의 선수 중 부문별 최고 선수 10명의 이름이 호명됐다. 지난해 무관에 그쳤던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도 개인 타이틀에 이어 골든글러브에서도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손아섭이 유력한 수상 후보로 물망에 올랐으나 2011년부터 4년 연속 수상 이후 지난해에 이어 고배를 마셨다.
21년 만에 팀 통산 두 번째 통합우승을 이룬 두산 베어스가 10명의 후보 중 4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최고의 시즌을 마무리했다. 투수 더스틴 니퍼트와 포수 양의지뿐만 아니라 주장인 유격수 김재호와 외야수 김재환이 수상했다. 최다 득표의 영광도 총유효표 345표 중 314표를 가져간 니퍼트가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수상도 두드러졌다. 국내에서 거둔 뛰어난 성적으로 다시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은 에릭 테임즈(현 밀워키 브루어스)는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2년 연속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국내 무대에서 최초 40홈런 40도루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도 2년 연속 40홈런 고지에 오른 성적을 인정받았다. 투수 부문에서는 2014년 앤디 밴 헤켄(넥센 히어로즈) 지난해 에릭 해커(NC 다이노스)에 이어 3년 연속 외인 투수 수상 기록이 이어졌다. 이번 시즌 다승(22승) 평균자책점(2.95) 승률(0.880) 3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니퍼트가 국내 무대에서 첫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자유계약선수(FA) 100억 원 시대를 열며 팀을 옮긴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네 번째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그는 타율(0.376) 타점(144개) 최다안타(195개) 1위에 오르며 311표를 받았다. 첫 수상의 영광을 안은 김재환과 김주찬(KIA)이 뒤를 이었다. 손아섭은 10표 차로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쟁쟁한 후보가 많았기 때문에 롯데의 김문호도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테임즈와 함께 시즌 공동 홈런왕(40개)을 차지한 최정(SK 와이번스)이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롯데의 황재균은 유력한 경쟁 상대 사이에서 106표를 받아 2위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첫 황금장갑 수상 기록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출장 경기 수가 한 경기 모자라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강민호의 빈자리는 3년 연속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양의지가 채웠다. 통산 4회 수상 기록을 가진 강민호를 바짝 뒤쫓았다. 2루수 부문에서는 서건창(넥센)이 2년 만에 다시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던 유격수 부문에서는 팀 우승을 이끈 김재호가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다음 시즌 은퇴를 앞둔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은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역대 최다 수상 기록(10회)을 가진 이승엽은 시즌 전 경기를 뛰며 출루율 1위(0.475)를 기록한 김태균(한화 이글스)에 밀려 기회를 놓쳤다. 김태균은 1루수 부문에서 2005년, 2008년 수상 이후 지명타자로 포지션을 바꾸고 첫 수상을 기록했다. 배지열 기자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