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19일부터 26일까지 열려
- 한국 선수단 230여 명 파견
- 금메달 15개 종합 2위 목표
- 내년 올림픽 앞두고 기량 점검

제8회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이 딱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대회에 이어 6년 만에 열리는 올해 동계 아시안게임은 일본 삿포로에서 2월 19일부터 26일까지 펼쳐진다. 원래 동계 AG는 2015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동계 AG를 동계올림픽 1년 전에 열기로 하면서 2017년으로 개최 시기가 미뤄졌다. 동계 AG는 1986년 삿포로에서 1회 대회와 1990년 2회 대회가 잇달아 열렸고 이번까지 총 8차례 중 세 번째 열린다.

왼쪽부터 이상화, 이승훈, 최민정

6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동계 AG에는 31개국에서 110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 투르크메니스탄 베트남 스리랑카 등의 국가는 동계 AG에 역대 처음으로 선수를 출전시킨다. 동계 AG 종목은 빙상과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등 5개 종목이다. 총금메달 64개가 걸린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는 선수 148명, 임원 82명 등 선수단 230여 명을 파견한다. 동계 AG는 올림픽과 달리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등의 썰매 종목은 제외된다.

우리나라 선수단은 이번 삿포로 AG에서 금메달 15개를 따내 종합 2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우리나라는 8차례 동계 AG에서 1999년 강원 대회와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대회 등 두 차례 종합 2위에 올랐다. 직전 대회인 2011년 대회에서는 개최국 카자흐스탄이 1위에 올랐고 한국은 금메달 13개로 일본과 같았지만 은메달 수에서 뒤져 종합 3위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스피드스케이팅 5개, 쇼트트랙 4개, 스키에서 4개씩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번 대회에도 개최국인 일본과 전통적인 강국 카자흐스탄, 중국과 메달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우리나라 선수단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최고 수준의 선수단을 꾸린다. 기량을 점검하는 한편 좋은 성적을 올려 올림픽 분위기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전통의 강세 종목인 빙상 종목의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는 대표적인 선수들이 모두 나선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간판으로 500m에 출전하는 이상화를 비롯해 남녀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인 이승훈 김보름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상화는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가 강력한 경쟁자다. 세계랭킹 2위인 고다이라는 이번 시즌 출전한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이상화를 막아섰다. 쇼트트랙도 정예 멤버가 출전한다. 특히 세계 정상의 실력을 자랑하는 심석희 최민정이 주축이 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드림팀이라 불릴 만하다. 최민정은 그동안 한국 쇼트트랙의 약점으로 꼽히던 500m에서도 최근 참가한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기대를 모은다.

설상 종목에서는 부산 소속의 크로스컨트리 김마그너스와 스노보드 이상호 등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두 사람은 아시아권에서는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다. 알파인 스키에서는 정동현이 2011년 대회에 이어 2연패를 꿈꾼다. 남자 아이스하키, 컬링 등에서도 메달을 노린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