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크로스컨트리의 유망주 김마그너스(19)가 생애 첫 동계아시안게임을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라는 성적으로 마감했다.

	김마그너스. 연합뉴스 제공

　김마그너스는 대회 마지막 날인 26일 일본 홋카이도현 삿포로 시라하타야마 오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30㎞ 매스스타트에서는 메달을 기록하지 못했다. 1시간 24분 18초 6으로 7위를 기록했다.

　이날 김마그너스는 7.5㎞ 지점을 2위, 15㎞ 지점을 3위로 통과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그동안 지친 탓인지 결승선은 7번째로 통과했다.

　아직 고교생인 김마그너스는 27일 한국에 입국한 뒤 다음 달 3일노르웨이로 떠난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으로 노르웨이에서도 촉망받는 유망주다. 노르웨이 협회측에서도 대표팀에 발탁하기 위해 많은 구애를 했으나 김마그너스는 2015년에 대한민국 국적을 선택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어머니의 나라를 대표해서 출전하기 위해서였다. IOC 규정상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대회 3년 전부터 해당 국가의 국적을 갖고 있어야 한다.

　부산 출신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사투리를 잘 구사한다. 대한민국 국적으로 귀화한 후 국내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억수로 올림픽 나가고 싶다 아입니까"라는 한 마디를 남기기도 했다.

　대한민국 국적을 선택해 병역의 의무가 있었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병역특례를 받아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게 되었다. 김마그너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군대가야 된다고 들었는데 이제 안가도 된다네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