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은 부산이 한발 앞서는 양상이다. 부산은 성남과의 개막전 승리를 비롯해 3라운드까지 2승 1무로 2위에 올라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시즌을 3위로 마친 부천은 이번 시즌 초반 성적이 썩 좋지는 않다. 서울이랜드와의 개막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좋은 출발을 하는 듯했으나 이어진 2, 3라운드에서 수원FC와 아산무궁화FC에 각각 0-1, 1-2로 패하며 주춤한 상태다.

부산은 공격의 주축을 맡은 이정협이 중국과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에 나선 대표팀에 선발돼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이정협은 이번 경기와 오는 29일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FA컵 경기에 빠진다. 대신 그 자리를 루키안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부천에서 활약한 루키안은 지난 1월 부산이 팀을 리빌딩하는 과정에서 일찌감치 부산행을 결정했다. 브라질 출신으로 2015년 한국 무대에 데뷔한 루키안은 지난 시즌 39경기를 뛰며 15골 4도움으로 부천에서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챌린지 득점 랭킹 5위에 올랐다. 부산 소속으로 뛰는 올 시즌에는 안산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첫 득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 부산에서 활약하다 부천으로 옮긴 닐손주니어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보는 멀티 자원으로 지난 3라운드 경기부터 교체 투입되며 팀에 적응해가고 있다. 친정팀과 처음 맞붙는 이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부산의 공세를 막는 데 한몫할지 눈길을 끈다.

루키안도 직전 소속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루키안은 "부천은 처음 한국에 와서 적응할 수 있게 해준 팀이다. 그러나 경기장 안에선 부산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기회가 오면 골을 기록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