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출신 테임즈, 시즌 6호포
코리안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이번 시즌 첫 홈런포로 한국인 타자들의 자존심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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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7 MLB 시애틀 매리너스 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왼쪽)가 더그아웃에서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추신수는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홈런 하나 포함 3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첫 홈런과 2루타도 만들어내며 타격감 회복에 청신호를 켰다.
추신수는 시애틀의 선발투수로 나선 일본 대표팀 에이스 이와쿠마 히사시를 맞아 첫 타석부터 역전 스리런을 날렸다. 팀이 0-1로 뒤진 2회초 1사 1, 2루에서 초구로 들어온 느린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2009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결승전에서도 이와쿠마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뽑아낸 기억이 있는 추신수는 시즌 1호 홈런의 기세를 몰아 3회초 2사 1, 2루 득점 찬스에서도 2루타를 때려내 2타점을 추가했다.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229에서 0.263까지 끌어올렸지만, 팀은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7-8로 패했다.
추신수의 홈런은 이번 시즌 MLB에서 한국인 타자가 때려낸 첫 홈런이다. 지난해 역대 최다인 8명의 한국인 빅리거가 MLB 무대를 밟았고, 그중 6명의 타자가 홈런 65개를 합작하며 국내 타자들의 파워를 증명했다. 2년 차를 맞은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21개, 데뷔 시즌을 치른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12개를 때려냈고 '빅보이' 이대호(당시 시애틀)도 14개로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국산 거포로 활약한 이들은 현재 각각 음주운전 관련 재판과 마이너리그행, 국내 복귀 등으로 MLB에서 찾아볼 수 없다. 지난해 잦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추신수는 올해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 타격에만 집중해 이들의 빈자리를 채울 전망이다.
국내 무대를 거친 또 한 명의 거포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는 같은 날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의 담장 너머로 나흘 연속 타구를 넘겼다. 이날 경기에서 7회초 1점 홈런을 터뜨리며 신시내티 레즈와의 4연전에서 5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테임즈는 시즌 6호포로 전체 MLB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테임즈는 시즌 초반 적응에 애를 먹으며 상대 왼손 투수를 상대로 출전하지 못해 우려를 샀지만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은 MLB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테임즈가 잘해왔기 때문에 시즌 전체에서 그를 적게 기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테임즈는 타격감을 되찾아 국내에서 정상급 타자로 인정받은 실력을 증명하는 중이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