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7시즌 연속 4강 진출

레알 마드리드의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가 누구도 밟아보지 못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100호 골의 고지를 선점했다.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바이에른 뮌헨전이 끝난 뒤 해트트릭을 기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공을 들고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호날두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2017 UEFA 챔스 8강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3일 1차전에서 2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끌었던 호날두는 역대 최초로 챔스 본선 100호 골을 기록했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유벤투스와의 8강 1차전에 무득점에 그치며 94골에 머물러 있다.

지난 1차전 2골로 역대 UEFA 주관 대회 통산 첫 100호 골(UEFA 챔피언스리그 97골·UEFA 슈퍼컵 2골·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1골)을 달성했던 호날두는 기세를 몰아 한 주 만에 본선 100골을 채웠다. 137경기 만의 대기록이다. 호날두는 0-1로 뒤지던 후반 31분 헤딩 동점골을 터트렸다. 호날두의 기록은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의 자책골로 합계 점수 3-3 동점이 되며 돌입한 연장에서 이뤄졌다.

호날두는 연장 전반 14분 라모스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아 왼발 슈팅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연장 후반 4분에는 다니엘 카르바할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연장 후반 7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쐐기골까지 터졌다. 호날두의 원맨쇼 활약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는 연장 승부 끝에 꺾고 8강 1, 2차전 합계 6-3으로 챔스 4강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0-2011시즌 이후 7시즌 연속 UEFA 챔스 4강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호날두가 UEFA 챔스 본선에서 100골을 기록하는 데는 10년이 걸렸다. 2007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때 AS로마(이탈리아)를 상대로 1호 골을 넣은 호날두는 이후 100골을 넣는 동안 해트트릭을 여섯 차례 달성했다. 7회의 메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마드리드)는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챔스 8강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AT마드리드는 8강 1, 2차전 합계 2-1로 4강에 안착했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