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같은 팀들 간의 챔피언결정전이 성사 직전이다.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AT&T센터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결승 3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상대로 120-108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는 선발로 나선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으로 고르게 활약했고 특히 이번 시즌 합류한 케빈 듀란트가 33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PO 1라운드부터 11연승을 달리며 7전 4승제로 치러지는 결승 전적에서도 3승으로 앞서간 골든스테이트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현재 추세라면 지난 시즌에 이어 NBA 역대 처음으로 3년 연속 같은 팀간 챔피언결정전 매치업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동부 콘퍼런스 결승에 오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도 연승 행진을 달리며 보스턴 셀틱스를 상대로 3승을 먼저 거뒀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6차전부터 이번 시즌 연승까지 더해 역대 NBA PO 최다 공동 1위인 13연승 행진 중이다. 두 팀은 최근 두 시즌 파이널에서 맞붙어 한 차례씩 우승을 나눠 가져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는 콘퍼런스 결승 상대 팀 에이스들이 잇달아 부상으로 이탈해 큰 어려움 없이 챔피언결정전에 안착할 전망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샌안토니오의 에이스 카와이 레너드가 1차전 경기 도중 자자 파출리아와 충돌하며 발목을 다쳐 출전하지 못하면서 시리즈 흐름을 가져왔다. 클리블랜드의 맞상대인 보스턴도 주득점원인 가드 아이재아 토마스가 허리 부상으로 남은 PO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