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시간 넘는 승부 끝 KIA에 패

롯데가 연장 승부 끝에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으며 2연패에 빠졌다.

2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IA와의 시즌 6차전에서 롯데는 4-8로 졌다. 지난 5~7일 홈에서 당한 3연전 싹쓸이 패배에 이어 KIA의 홈에서 연패하며 시즌 전적이 1승 5패가 됐다. 선발투수로 나선 송승준은 3-2로 앞선 5회를 마치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6회 곧바로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며 5연승에 실패했다. 이대호가 솔로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롯데가 2회초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이대호의 안타와 최준석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강민호의 안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롯데는 3회에도 손아섭과 이대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최준석의 안타로 2-0을 만들었다. 4회말 송승준은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아 추격을 허용했다.

롯데는 5회초 이대호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0호 1점 홈런을 쳐 한 점을 달아났다. 이 홈런으로 이대호는 역대 17번째로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송승준은 5회말에도 버나디나의 3루타와 나지완의 외야 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다. 송승준은 최형우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이닝을 마쳤으나 불펜이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 마운드에 오른 배장호는 1사 1, 3루에서 내려가고 공을 이어받은 박시영이 3-3 동점을 허용했다.

롯데는 7회초 볼넷으로 걸어나간 김동한을 2사 후 이대호가 2루타로 홈에 불러들여 4-3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롯데는 곧바로 7회말 네 번째 투수 장시환이 서동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4-4 동점을 허용했다. 9회 들어 KIA는 임창용을, 롯데는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려 실점 위기를 넘기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롯데는 연장 11회말 윤길현이 안타와 볼넷, 고의사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KIA 최원준에게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으며 승부를 내줬다.

지난 27일 경기에서는 롯데가 7-15로 패하며 4연승 행진이 막혔다. 선발투수 박진형이 1회에만 사사구 5개와 안타 5개를 내주며 8실점 해 크게 뒤진 롯데는 경기 후반까지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번 시즌 신인으로 팀에 합류한 투수 강동호가 데뷔 후 최다인 5이닝을 던지며 불펜진 소모를 최소화한 것을 위안 삼아야 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광주(28일) 롯데  011 010 100 00 4   〈연장 11회〉   KIA  000 111 100 04 8 ▷승 = 고효준(1승 1패) ▷ 패 = 윤길현(2패) ▷홈런 = 이명기 2호(4회1점) 최원준 1호(연장 11회4점·이상 KIA)  이대호 10호(5회1점·롯데)

▶광주(27일) 롯데  002 021 200 7 KIA  801 401 01X 15 ▷승=김진우(1승 3패) ▷패= 박진형(1승 2패) ▷홈런=버나디나 5호(4회3점) 최형우 13호(6회1점·이상 K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