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프로야구 구단 한화 이글스가 포수 조인성, 투수 송신영, 외야수 이종환을 웨이버 공시했다. 한화는 지난 8일 투수 이재우, 21에는 외야수 이양기를 웨이버 공시 한 바 있어 야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투수 심수창과 포수 조인성의 하이파이브 사진=연합뉴스

여기서 말하는 '웨이버'란 프로 스포츠 구단에서 선수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는 것을 가리킨다. 웨이버 공시가 이뤄지면 소속 선수는 방출되고 일정 기간 동안 다른 팀에서 해당 선수를 데려갈 의향이 있는지 묻게 된다.

이때 원하는 팀이 나타나면 해당 선수에 대한 권리는 무조건 포기해야 하며, 만약 이때 영입을 바라는 팀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해당 선수는 자유계약 신분(FA)이 된다.

많은 수의 구단들은 기량이 떨어지거나 부상당한 선수들을 이 같은 방식으로 방출한다. 이번 한화의 웨이버도 이 같은 경우에 해당한다.

만약 선수 측에서 구단 측의 웨이버 공시를 거부한다면 해당 선수는 '임의탈퇴 선수'로 규정된다.

이런 가운데 이날 웨이버 공시에 이름을 올린 조인성은 올해 20년차 베테랑 포수다. 그는 강한 어깨로 일명 '앉아쏴' 송구를 선보이는가 하면 장타력까지 갖추고 있어 국가대표 포수로 활약한 바 있다.

또한 그는 KBO 최초의 3차례 FA계약을 맺은 인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종아리 부상여파 이후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4일 어깨통증에 의해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재활군에 머물렀다.

송신영은 우완투수로, 2012년 FA로 한화로 영입됐으나 2013년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이듬해 넥센으로 이적했으나 2016년 2차 드래프트로 한화로 돌아왔다. 지난 4월 29일 무릎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돼 재활군에 머물렀다.

이종환은 좌투좌타 외야수로, 2015년 5월 트레이드로 한화에 영입됐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대타로 그라운드에 올랐으나 1군에 자리잡지는 못했다.

이들의 방출로 한화에 등록된 선수의 수는 62명으로 줄었다. 공석이 된 세 자리는 이상군 감독대행과 구단이 의견을 모아 육성선수의 정식선수 등록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