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두 경기 연속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지며 연패에 빠졌다.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롯데는 1-9로 패했다. 전날 kt 위즈전에서 1회만 소화한 노경은에 이어 이날도 박시영이 2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 1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박시영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패전투수가 된 두산 장원준은 2015시즌 이적한 후 롯데를 상대로 714일 만에 승리를 기록했다.

롯데는 1회초부터 장원준을 두들겨 선취점을 뽑아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이대호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박시영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2회말 민병헌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고 한 점을 더 허용한 상황에서 김유영으로 교체됐다. 김유영도 3회 연속 안타로 3점을 더 내줬고 4회 박건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점수 차가 벌어졌다. 바뀐 투수 강동호까지 6회 박건우에게 연타석 홈런을 내줬다.

6월 들어 득점권 타율(0.265) 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타선은 이날도 4회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등 안타 7개를 때려내고도 번번이 점수와 연결하지 못했다. 지난달 18일 kt 위즈전에서 입은 손가락 부상 이후 재활에 매진했던 내야수 문규현이 35일 만에 선발 출장해 2루수로 복귀전을 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배지열 기자

▶잠실(23일) 롯데 100 000 000 1 두산 033 111 00X 9 ▷승=장원준(5승 5패) ▷패=박시영(1승 3패) ▷홈런=민병헌 8호(2회2점) 박건우 5, 6호(4회1점, 6회1점·이상 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