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선 1위… 체코서 결선무대

3년 만에 세계 무대에 돌아온 여자배구 대표팀이 압도적인 실력으로 그랑프리 결선에 진출했다.

23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 대회 2그룹 예선 3주 차 경기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대표팀은 폴란드에 세트스코어 3-0(25-23, 25-20, 25-23) 승리를 거두고 12개 국가 중 1위를 확정 지었다. 지난 8일 불가리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2-3 패배를 당한 이후 7연승을 내달려 9경기에서 8승 1패 승점 25점을 확보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주장을 맡은 ‘배구 여제’ 김연경(중국 상하이)을 중심으로 뭉친 ‘황금 세대’의 탄탄한 전력을 확인하고 다가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향한 희망도 밝혔다.

대표팀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콜롬비아전을 승리로 이끌어 이미 4개국이 진출하는 결선 진출을 확정 지었지만, 체육관을 가득 메운 5000여 명의 관중이 보내는 응원 속에 마지막 경기까지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지난 21일부터 열린 홈 3연전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2그룹 예선 1위를 확정한 대표팀은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리는 결선 무대에서 우승을 노린다. 개최국 체코가 예선 4위와 준결승을 치르고, 1위 한국은 24일 열리는 독일(7승 1패)과 페루의 경기 결과에 따라 독일이 승리하면 독일, 독일이 패하면 이날 경기를 치른 폴란드(7승 2패)와 다시 한번 맞붙는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