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리 완투쇼…롯데 53일 만에 5할 승률

7피안타 1실점, 3-1 격파…기아전 5년여 만에 3연승

배지열 기자
| 입력 : 2017-07-23 22:37:27
| 본지 21면

- 전날 구원등판 조정훈도 승리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의 시즌 첫 완투승을 앞세워 리그 1위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을 쓸어 담는데 성공했다.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IA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는 3-1로 승리했다. 레일리가 개인 세 번째이자 팀의 시즌 첫 완투승을 장식했고, 선취점을 내줬지만 경기 중반 하위 타선이 적시타를 집중시켜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세 번째 3연전 싹쓸이에 성공하며 45승 2무 45패를 기록해 지난 5월 31일 이후 53일 만에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5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동안 4승을 거두며 회복세를 알린 레일리는 3회말 연속 안타에 이은 내야 땅볼로 한 점을 허용했다. 경기 초반은 불안했지만 이후 위기마다 삼진 5개를 솎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인 그는 9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으며 시즌 8승째를 거뒀다. 경기 후 레일리는 “시즌 초반 안 좋았던 적도 있었지만 최근의 좋은 흐름을 계속 유지하려 노력했다. 환상적인 날이고 모든 분들께 기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승 단독 선두(14승)를 기록 중인 상대 선발 헥터 노에시는 이날 승리로 KBO 역대 시즌 개막 후 연승 신기록(15연승)까지 새로 쓸 기세로 나섰다. 롯데는 선취점까지 뺏겨 패색이 짙었지만 한순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타선은 5회초 2사 후 김상호의 2루타를 시작으로 앤디 번즈의 볼넷에 이어 신본기-문규현-전준우가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내며 3-1을 만들어 헥터에게 첫 패전을 안겼다.

롯데가 기아 상대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것은 약 5년여(1890일) 만이다. 리그 선두 KIA는 이날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3연전을 쓸어담은 2위 NC 다이노스에 추격을 허용했다.

한편 22일 경기에서는 롯데가 ‘린동원’ 조쉬 린드블럼의 복귀전에서 치열한 투수전 끝에 1-0 승리를 거뒀다. 린드블럼은 249일만에 국내 등판 경기에서 4이닝 동안 62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날 8회 구원 등판해 1이닝을 틀어막은 ‘돌아온 포크볼러’ 조정훈은 2010년 5월 20일 군산 KIA전 선발승 이후 2620일만에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타선에서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9회 희생플라이로 양팀 통틀어 유일한 점수를 올린 번즈가 두 경기 연속 결승타를 때려냈다. 배지열 기자

▶광주(22일)
롯데	000 000 001	1
KIA	000 000 000	0
▷승=조정훈(1승) ▷세이브=손승락(1승 1패 18세이브) ▷패=임창용(6승 5패 6세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