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엔 설상·썰매
- 스키점프·바이애슬론·노르딕
- 알펜시아 파크에 시설 집적화
- 슬라이딩 센터 얼음 얼 날만 고대
# 강릉엔 빙상 종목
- 아이스 아레나 얼음두께 조절
- 피겨·쇼트트랙 종목 동시 개최
- 글로벌 축제 분위기 확산 총력
‘하나 된 열정, Passion, Connected’. 강원도 평창으로 진입하는 고속도로에 세워진 광고판부터 보이는 대회 슬로건을 이곳에서 열릴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한다. 지난달 말 찾은 평창과 강릉은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한 치열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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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16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부분 경기장이 완공됐으며 일부에서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은 지난겨울 눈에 덮인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전경. 국제신문DB |
■ 평창 기반시설 완공 눈앞
다른 지역보다 시원한 평창과 강릉이지만, 곳곳에서 진행되는 공사와 막바지 공정 작업으로 한쪽에서는 열을 뿜어내고 있었다. 대회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개·폐막식과 함께 대회 기간 중 시상식이 진행될 메달 플라자를 포함하는 평창 올림픽 플라자는 아직 완공되지 않았다. 조직위 측은 지난달 23일 기준 공정률 94.4%로 이번 달 중 작업 마무리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이 뛰게 될 12개 경기장은 평균 97%의 공정률을 보여 아직은 완벽한 모습이 아니지만 경기를 치르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을 정도로 대부분 시설을 갖췄다. 주 개최도시인 평창에는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라는 이름으로 7개 경기장이 있다.
알펜시아 스포츠 파크에는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노르딕 복합 종목이 열리는 경기장이 서로 붙어 있다. K리그 클래식 강원 FC의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는 조만간 강원FC가 홈구장을 춘천으로 옮기면 10월부터 스키점프 경기장으로 돌아간다. 바로 옆에 있는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는 지난달 제21회 대한스키협회장배 전국롤러스키대회를 열고 마지막 점검을 거쳤다. 당시 경기를 지켜본 윤설호 협성르네상스 스키팀 감독은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올림픽에 맞춰 준비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듯하다. 다만 시간이 촉박하면 실제 코스를 꼼꼼하게 살피고 점검하는 데는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썰매 종목이 열릴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는 스타트 훈련장을 포함해 대부분 시설이 준비된 가운데, 곧 트랙 위에 얼음을 얼려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대표팀의 본격적인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이 진행될 보광 스노보드 경기장과 알파인 스키 경기가 열릴 정선·용평 경기장은 푸른 녹음에 덮여 있지만 곧 하얀 눈에 덮여 올림픽을 맞이할 것이다.
■ 강릉 “성공 개최 걱정마”
실외 경기가 주로 진행되는 평창과 달리 강릉시에서는 실내에서 진행되는 빙상경기가 열린다. 올 초 테스트 이벤트로 한국 대표팀뿐 아니라 세계 각국 선수들이 직접 경기를 치르며 경기장 시설 점검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릉시에는 종목별 빙상경기가 진행되는 경기장이 모인 강릉 올림픽 파크를 조성했다.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는 처음으로 시간대별로 얼음 두께를 바꿔가며 피겨 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종목을 펼칠 예정이다. 더불어 바로 옆에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 강릉 하키 센터가 함께 자리해 접근성을 높였다. 다른 경기장과 다르게 유일하게 떨어져 있는 관동 하키센터는 여자 하키 종목에 대한 관중들의 관심 제고와 교통편 제공 측면에서 숙제를 안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겨울에 열리는 만큼 한여름의 평창과 강릉은 경기장 마무리 공사 작업 외에는 대체로 조용하다. 아직 특별히 외부 관광객이 늘어나거나 하지는 않았고, 한창 포장공사가 진행 중인 도로 옆에 문을 연 가게들도 올림픽 관련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는 차분한 분위기다. 더위 속의 올림픽 파크는 한산하지만 6개월 뒤 경기장마다 그 어디보다 뜨거운 열기를 뿜어낼 전망이다.
# 보름 잔치 뒤 시설 활용방안 찾아라
- 신설 6곳에 9000억 원 들였지만
- 강릉하키센터 등 3곳 계획 미정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채 6개월도 남지 않았다. 대부분 경기장이 완공했거나 완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성공적인 대회 진행 못지 않게 대회 후 경기장 활용 방안에 대한 관심도 크다. 사후 활용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해 대회 후 빚더미 위에 앉으며 경기장은 폐허로 버려둔 2016 리우올림픽의 실패를 새길 필요가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대회 개최 준비 단계부터 사후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은 총 12개(설상 7개, 빙상 5개) 경기장에서 대회가 진행된다. 그중 6개는 기존 시설을 올림픽 기준에 맞춰 보완했고 나머지 6개는 이번 대회를 위해 새로 지었다. 경기장 건설에만 9000억 원의 비용이 투입됐다. 사후 활용방안을 제대로 수립하지 않는다면 혈세 들여 지은 경기장이 애물단지로 버려질 수 있다.
평창올림픽을 위해 새로 지은 경기장 6곳 가운데 강릉아이스아레나는 시민체육시설로,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는 훈련장과 체험시설로, 관동하키센터는 대학 체육시설로 활용하기로 정해졌다.
그러나 나머지 정선 알파인경기장과 강릉하키센터,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등 세 곳은 아직 사후 활용방안이 정해지지 않았다. 동계올림픽 종목 자체가 하계 올림픽에 비해 시설 투자나 생활체육 인구 비중 등에서 떨어지고 인구가 적은 산악지대에 경기장이 건설되다 보니 시설 활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회 후 경기장 활용과 유지 관리를 잘해 수익을 창출하고 혈세 투입을 막으려면 치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신축 경기장 현황] 이미지 크게 보기 click
평창·강릉=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