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7일 정규 2라운드부터 출전
“프로에서도 자신 있다. 농구판 뒤집겠다.” “KBL 최고의 빛나는 조각상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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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부산 kt의 지명을 받은 허훈(왼쪽·연세대)과 양홍석(중앙대)이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부산 kt 조동현 감독이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꼽힌 연세대 가드 허훈(22·180㎝)과 중앙대 포워드 양홍석(20·195㎝)을 전체 1·2순위로 지명했다.
‘농구 대통령’ 허재(52) 국가대표 감독의 차남 허훈은 이날 “1순위로 호명돼 영광이다. 처음 출전 가능한 경기가 11월 7일 서울 SK전이다. 첫 경기부터 잘해서 KBL 판도를 뒤집겠다. 프로에서도 자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신인상보다 kt 성적이 중요하다. 그동안 kt가 잘하다가 4쿼터에 뒤집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저희가 들어가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의젓하게 말했다.
중앙대 1학년만 마치고 일찍 프로에 입문한 양홍석도 뒤지지 않았다. 그는 “훈이 형, 준비됐나”라더니 “같은 팀에서 뛰고 싶었던 허훈과 한솥밥을 먹게 돼 기쁘다”며 “깨지고 배우면서 KBL 최고의 빛나는 조각상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닮고 싶은 선수에 대해서는 “수비나 패기 면에서는 오리온의 이승현 형이다. 플레이 스타일은 내외곽을 모두 잘하는 문태영”이라고 밝혔다.
허훈은 올해 대학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연세대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에도 발탁된 경력이 있다. 대학리그 성적은 평균 19.2점에 6.2어시스트 2.5리바운드.
허훈의 형 허웅(24·185㎝)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원주 동부(현 원주 DB)에 지명돼 현재 군 복무 중이다.
양홍석은 올해 대학리그에서 평균 20.1점을 넣고 8.1리바운드를 걷어낸 포워드다. 올해 8월 레바논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에 출전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kt는 다음 달 4일 홈경기를 ‘루키 데이(ROOKIE DAY)’로 지정해 허훈과 양홍석을 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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