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장 6곳 신설·6곳 보완 보수
- 인프라 비용 합하면 수조원 달해
- 올림픽 이후 경제효과는 극과극
- 연계 개발로 관광객 늘어나거나
- 수십조 빚더미에 파산 이를 수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내년 2월 9일까지 전국 2018㎞를 누빈다. 평창조직위원회는 12개 경기장 중 6개를 신축하고 6개 경기장은 시설을 보완·보수했다. 12개 경기장에 투입된 돈은 약 8807억 원 수준이다. 사회기반시설 건설 비용까지 합치면 개최 비용은 수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4차례 동계올림픽을 보면 평균 비용은 약 3조7000억 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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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평창동계올림픽 G-100을 맞은 1일 성화가 그리스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해 국내 봉송 일정을 시작했다. 왼쪽부터 성화 봉송 1호 주자인 피겨스케이팅 유영, 개그맨 유재석, 가수 겸 배우 수지, 스피드 스케이팅 이상화. 연합뉴스 |
막대한 재원이 투입된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우리나라가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될까. 전문가들은 “메가 이벤트는 양날의 칼”이라고 진단한다. 관광객 유치와 국가 인지도 상승효과가 큰 반면 개최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파산한 도시도 있기 때문이다.
2002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솔트레이크시티는 성공사례로 꼽힌다. 솔트레이크시티는 경기장 11개 중 3개만 신축하고 8개는 기존 시설을 개보수했다. 또 올림픽을 마치고 경기장과 연계한 스포츠 체험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관광객 증가 효과를 누리고 있다.
반대로 1998년 일본 나가노동계올림픽은 실패 사례로 꼽힌다. 5개 실내경기장 중 4개를 신축했다가 재정난에 빠졌기 때문이다. 하계올림픽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브라질 리우올림픽의 개최 비용은 190억 달러(21조7000억 원)에 달했다. 그중 150억 달러(17조 원)가 빚으로 남았다. 러시아 소치는 2014년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며 510억 달러(59조6000억 원)를 쏟아부었다가 재정 파탄 상태에 이르렀다. 천문학적 적자 때문에 올림픽 개최를 희망하는 도시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스포츠 메가 이벤트가 비용에 견줄 수 없는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낸다는 주장도 있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지난해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개최한 경총포럼에서 평창올림픽의 경제 효과가 10년간 32조2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계올림픽으로 외국인 39만 명과 내국인 220만 명이 다녀가면 강원도의 관광 자원을 세계에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지렛대로 삼아 관광 흑자와 투자 유치를 끌어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아울러 올림픽경기장과 강원도의 관광 콘텐츠를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평창이 ‘경제 올림픽’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수 있느냐는 결국 관광·투자 연계는 물론 경기장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글로벌기업의 후원이 줄어 고민이다. 맥도날드는 올해 공식스폰서 계약을 해지했다. 예정됐던 계약 만료 날짜인 2020년보다 3년 이른 시점이다. 명목상으로는 경영 악화가 이유이지만 올림픽의 마케팅 효과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