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승리를 이끄는 새로운 리더십 “데이터 대신 마음을 보듬어라”

  • 배지열 기자
  •  |   입력 : 2017-11-03 20:12:22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WS 우승 휴스턴 힌치 감독

- ‘마음치료’로 선수들 독려해
- 우승과 인연 없던 팀 탈바꿈

# KS 우승 KIA 김기태 감독

- ‘형님’처럼 친근하게 소통
- 그라운드서 ‘눈높이 대화’

“감독은 선수의 심리를 지지하는 직업이다.”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 연합뉴스
지난 2일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휴스턴 애스트로스 앤드루 제이 힌치(43)의 직업관이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 타이거즈 김기태(48) 감독 역시 선수단과 ‘눈높이 대화’로 유명하다. 데이터보다 ‘마음을 보듬는’ 리더십은 두 감독의 공통점이다.

힌치 감독은 스탠퍼드 대학에서 야구와 심리학을 병행했다. 프로선수로 큰 업적을 남기지 못한 그는 31세이던 2005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이너리그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9년에는 메이저리그 최연소로 감독(애리조나)에 부임했다.

2014년 70승 92패로 허덕였던 휴스턴은 힌치 감독 부임과 함께 탈바꿈했다. 휴스턴 1번타자 조지 스프링어는 힌치 감독의 ‘마음 치료’를 받고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스프링어는 지난달 26일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4삼진 굴욕을 당했다. 힌치 감독은 문자 메시지로 ‘그저 즐겨라. 지금은 우리 야구 인생 최고의 순간이니까’라며 스프링어를 격려했다.

스프링어는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7차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 AP 통신은 힌치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는’ 리더십을 추구한다고 분석했다.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데이터 분석을 중시하는 것과 달리 힌치 감독은 마음을 보듬는 리더십을 발휘한다.

힌치 감독은 “내가 할 일은 선수들을 몰아붙여야 할 때 몰아붙이고, 그들을 안아줘야 할 때 안아주며, 항상 믿음을 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휴스턴의 내야수 호세 알투베는 “힌치 감독 앞에서 경기하는 것은 정말 재밌다. 그는 나를 믿는다. 내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깨닫도록 만든다. 절대 거짓말은 안 한다. 그는 선수들을 무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KIA를 11번째 프로야구 정상으로 이끈 김기태(48) 감독은 ‘형님 리더십’으로 유명하다. 현역 시절 후배들에게 ‘보스’라고 불리던 김 감독은 경기 전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선수들과 대화한다. 또한 선수들의 집안 대소사까지 챙기려 노력한다.

김 감독은 2013년 LG 트윈스를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아 LG 팬들에게 11년 만의 ‘가을 야구’ 맛을 보여줬다. 이때부터 김 감독의 형님 리더십이 야구계의 유행이 됐다. 과거에는 제왕적 감독이 많았다면 김 감독을 비롯한 40대 감독은 선수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KIA 선수들은 김 감독의 리더십을 ‘형님’이라는 두 글자로 담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4번 타자 최형우는 “우리 감독님은 선수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이야기한다. 다른 뻔한 이야기는 다 필요 없다. 대화를 통해 이견을 조율하는 것만으로도 최고”라고 설명했다.

배지열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6. 6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7. 7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10. 10“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5. 5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9. 9[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10. 10‘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5. 5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6. 6기업 보유 토지 공시지가 공시 의무화…‘땅부자’ 상장사 수면 위로
  7. 7[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8. 8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9. 9“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8. 8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