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애슬론 등 5개 종목 19명
- 7명 영입한 남자 아이스하키
- 세계선수권 1부 리그 승격 쾌거
- 아이스댄스·루지도 선전 기대
푸른 눈의 맷 달튼(31·안양 한라)은 대한민국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다. 그는 태극기를 다리 패드 양쪽에 나눠서 그려 넣고 훈련에 참여한다. 다리를 모으면 태극기가 완성된다. 현재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에는 귀화 선수 7명이 포진해 있다. 지난 3월 귀화한 달튼은 “처음에는 한국 대표팀 선수로 뛴다는 것이 불편했는데 이제는 ‘팀 코리아’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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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맷 달튼, 게멀린, 랍신 |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130여 명 중 귀화 선수는 19명에 이른다. 한국 역대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다. 아이스하키(남자 7명·여자 4명)가 11명으로 가장 많고 바이애슬론(4명) 스키(2명) 피겨(1명) 루지(1명)가 뒤를 잇는다. 국적별로는 캐나다가 8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5명) 러시아(4명) 노르웨이(1명) 독일(1명) 순이다. 4년 전 소치올림픽 때 여자 쇼트트랙의 공상정이 유일한 귀화 화교 선수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동계 종목 저변이 넓지 않은 한국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을 제외하면 세계적인 수준과 격차가 큰 편이다. 한국의 역대 동계올림픽 메달 54개(금 26·은 17·동 11)는 모두 빙상 종목인 스피드·피겨·쇼트트랙에서 나왔다.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들러리가 되지 않으려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기량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였다.
한국 아이스하키팀은 올해 4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 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최초로 1부 리그로 승격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을 결합한 바이애슬론은 남자 선수 2명(티모페이 랍신·알렉산드르 스타로두벳츠)과 여자 선수 2명(에카테리나 아바쿠모바·안나 프롤리나)이 한국 국적을 획득했다.
아이스댄스의 알렉산더 게멀린은 민유라와 한 조를 이뤄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무대를 빛낸다. 게멀린-민유라 조는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하며 평창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루지에서는 독일 출신의 여자 선수인 아일렌 프리쉐가 평창 올림픽 입상을 위해 귀화했다. 프리쉐는 세계 루지 최강국인 독일에서 전문 엘리트 교육을 받고 자란 촉망받는 유망주이다.
스포츠 무대에서 순혈주의가 사라진 건 오래됐다. 1998년 나가노올림픽을 개최한 일본은 귀화 선수 8명을 남자 아이스하키팀에 보강했다. 쇼트트랙의 안현수는 ‘빅토르 안’이라는 낯선 이름으로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러시아에 금메달 3개를 선사했다.
이노성 기자
◇ 평창올림픽 출전 귀화 선수 |
▶ 아이스하키 |
브락 라던스키(남·캐나다) 마이클 스위프트(남·캐나다) 브라이언 영(남·캐나다) 맷 달튼(남·캐나다) 에릭 리컨(남·캐나다) 마이크 테스트위드(남·미국) 플란트(남·캐나다) |
박은정(여·캐나다) 임진경(여·캐나다) 박윤정(여·미국) 랜디 희수 그리핀(여·미국) |
▶ 바이애슬론 |
안나 프롤리나(여·러시아) 예카테리나 에바쿠모바(여·러시아) 알렉산드르 스타로두벳츠(남·러시아) 티모페이 랍신(남·러시아) |
▶ 루지 |
아일렌 프리쉐(여·독일) |
▶ 피겨스케이팅 |
알렉산더 게멀린(남·미국) |
▶ 스키 |
김마그너스(남·노르웨이) 이미현(여·미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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