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열린 2017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부산 KT 소닉붐’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올해 ‘최대어’로 손꼽힌 허훈과 양홍석을 전체 1, 2순위로 지명했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오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SK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10라운드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부산 소닉붐의 슈퍼루키 허훈, 양홍석 인터뷰 현장. 사진=김민훈 기자

다음은 두 선수와의 일문일답.

- 프로 지명을 받고 훈련을 하고 있는데 소감은?

양홍석 : 적응해가고 있는데 아직 좀 힘들다. 전술적인 부분이 대학교랑 많이 다르고 그런 부분에서 많이 놓치고 있는 것 같다.



- 프로선수가 되고 느끼는 가장 큰 차이점은?

허훈 : 대학교에 다니는 동안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에 전술적인 부분은 빨리 적응할 수 있었지만, 패턴 같은 게 많아서 힘들다. 빨리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팀 훈련에 합류해 상견례 한 걸로 알고 있다. 어떤 대화가 오고 갔나?

허훈 : 아직은 팀 선수들과 어색하다. 하지만 형들이 잘해주고 운동할 때도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시기 때문에 좋다고 생각한다. (형들을) 잘 따르려고 노력도 한다. 결론적으로 부산 KT에 잘 왔다고 생각한다.

양홍석 : 아직 어색하지만, 형들이 잘 챙겨주셔서 빨리 적응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좀 어렵다. 형들이 코트 안팎에서 편하게 대해주신다. 덕분에 적응하기에 훨씬 수월해진 것 같다.



- 2라운드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데뷔전을 앞두고 부담감은 없는가?

허훈 : 프로 와서 첫 경기라 많이 부담된다. 부담감을 잘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이 부담되지만 자신 있게 즐기며 플레이하면 될 것 같다.

양홍석 : 많이 부담된다. 하지만 데뷔 전이라 생각 안 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면 성공적인 데뷔전이 될 것 같다.



- 데뷔전에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허훈 : 외곽 선수나 센터, 용병을 잘 살려주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필요할 때는 또 득점도 챙기면서 정통적인 포인트 가드 역할을 하고 싶다. 자신 있다.

양홍석 : 다양한 공격 루트가 장점이다. 그런 부분을 잘 살려서 좋은 경기하고 싶다.



- 룸메이트 배정은 어떻게 됐나?

양홍석 : 중앙대에서 함께 드래프트 된 김우재 선수와 같은 방을 쓰고 있다. 둘이 방에서 “힘들지만 서로 잘하자”라며 이야기를 나눈다.



- 신인 3인방(허훈, 양홍석, 김우재)의 사이는 어떤가?

허훈 : 양홍석 선수는 작년에 대표 팀에서 봤기 때문에 친분이 있었다. 워낙 성격이 좋고 좋은 후배다. 또 김우재 선수는 청소년 대표로 함께 뛰었다. 두루두루 다 알고 친한 사이다.



- 부산 중앙고를 졸업한 양홍석. 허훈 선수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부산의 장소나 음식은?

양홍석 : 저는 광안리를 추천하고 싶다. 허훈 선수가 아메리카노를 좋아한다. 광안리에 있는 전망 트인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좋아할 것 같다. 또, 음식이라 하면 아무래도 회나 밀면이 맛있더라. 밀면에 만두 하나 먹으면 끝내준다.



- 마지막으로 부산 KT 소닉붐의 팬들에게 한 마디

허훈 : 이번에 KT로 입단하게 됐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 드린다. 팀 성적과 출발이 안 좋지만 팬 여러분의 응원을 받아서 중반부터는 뒤집어 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사랑 부탁하고, 그에 걸맞은 플레이 보여 드리겠다.

양홍석 : 신인 3인방이 KT의 새로운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코트 안팎에서 많은 노력하고 형들 도와가면서 2라운드부터 승리 챙기며 플레이오프까지 노려볼 수 있는 강팀이 되겠다. 잘 부탁한다. 조아란 인턴기자 ine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