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계스포츠라면 ‘자다가 벌떡’
- 북유럽·미국 시청자 위한 배려
2018 평창동계올림픽 TV 중계에서 관중이 하품하는 장면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 경기가 밤 11시를 넘겨 진행되기 때문이다.
27일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2월 12일 스키점프 여자 노멀힐(K-98) 개인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밤 11시25분까지 진행된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바이애슬론과 스키점프도 평균 밤 11시까지 열린다. 경기장 사정에 따라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 밤에 경기가 열리는 이유는 동계스포츠의 인기가 높은 북유럽이나 미국 시청자를 배려하기 위해서다. 평창조직위 홍보팀은 “한국에서 밤늦게 경기가 열려야 북유럽이나 미국에서 낮에 올림픽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평창올림픽 흥행을 위해 설상 종목의 경기 시간을 늦췄다. 스키 종목은 북유럽의 국민 스포츠”라고 덧붙였다.
선수들이 야간에 안전하게 경기를 하려면 대형 조명시설이 필수다.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센터에 거대한 조명탑이 곳곳에 설치된 이유다.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는 강풍을 막는 방풍 텐트도 있다. 역대 동계올림픽 최초로 알펜시아 올림픽파크의 모든 조명은 LED이다.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성능을 검증받은 조명시설은 임대로 들여와 예산 절감 효과도 이뤘다.
기자가 지난 23, 24일 이틀간 찾은 평창올림픽 경기장은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었다. 알펜시아 센터에서는 오전부터 기계를 이용해 인공눈을 뿌렸다. 올림픽 기간 눈이 안 오거나 녹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인공눈은 자연설 30%와 인공설 70%로 구성된다.
빙상경기장이 한데 모여 있는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에는 올림픽 공식 후원사의 홍보부스와 한국 문화를 알릴 ‘코리아 하우스’ 설치 작업이 한창이었다. 컬링센터 앞 광장에는 경기 실황 중계를 볼 수 있는 라이브 사이트가 마련된다.
조직위 측은 “강릉 올림픽 공원 입장권을 현장에서 2000원에 판매한다. 경기장에 입장하지 못해도 이곳에서 대형 전광판으로 경기를 보며 단체 응원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평창=배지열 기자 heat89@kook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