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파 김신욱 등 활약 여부
- 수비조직력 강화될지 관심

- 여자대표팀, 중국에 1-3 패

올해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마지막 A매치가 16일 열린다. 상대는 최근 7년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일본이다. “선수 시절 일본에는 절대 지지 않았다”는 신태용 감독도 역대 78번째 한일전에서 다시 한번 ‘도쿄 대첩’을 재현한다는 각오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일본전을 하루 앞둔 15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웨스트필드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16일 오후 7시15분부터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전을 갖는다. 우리나라는 앞서 중국과의 1차전에서 2-2로 비긴 데 이어 북한에 1-0으로 간신히 이겨 체면을 구긴 상태다.

일본전 관전포인트는 크게 3가지이다. 우선 2018 러시아월드컵에 승선할 비유럽파의 기량 점검이다. 현재 손흥민(25·토트넘)은 물론 프랑스 리그앙에서 뛰는 석현준(트루아)과 권창훈(디종)이 맹활약하고 있어 국내파의 입지가 좁아졌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잘츠부르크의 황희찬도 연일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전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전북의 이재성과 김신욱이다. 두 선수는 중국전에서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일본이 경계하는 선수 1순위다. K리그 클래식 우승과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이재성은 15일 “한일전에 대한 부담감은 국가대표 선수라면 짊어지고 나가야 한다”며 “일본은 짧은 패스가 좋다. 후반 막바지에 승부를 내며 강한 모습을 보이는 점을 고려해 90분 내내 집중하고 실점이 없도록 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북한전에서 최전방에 선발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진성욱(제주)이 다시 기회를 얻을지도 관심사다. 진성욱은 당시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적극적이고 과감한 돌파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신 감독은 불안한 수비 조직력도 정비해야 한다. 현재 한국의 수비는 월드컵에 나설 멤버들로 꾸려졌다. 그런데도 중국에 2골이나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북한전에서 스리백으로 출전한 권경원(톈진 취안젠)-장현수(도쿄)-정승현(사간 도스)은 후반 중반부터 실점 위기를 여러 번 자초했다. 한국이 E-1 챔피언십 2연패와 함께 2010년 5월 이후 7년 넘게 이어지는 일본전 무승 징크스를 깰지도 관심사다.

피로 누적으로 중국·북한전에 뛰지 못한 이근호(강원)는 출전 가능성이 높다. 신 감독은 “이근호가 컨디션을 많이 끌어올렸다.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태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여자대표팀은 이날 지바의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E-1 챔피언십 중국과의 3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일본(2-3 패), 북한(0-1 패)에 이어 중국에게 패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승점을 1점도 얻지 못하면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