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위에 치명적인 벌칙 주행 규칙
- 월등한 스키능력만이 실수 만회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인 바이애슬론은 사격에서 순위가 자주 바뀐다. 표적을 명중하지 못하면 별도의 150m 코스를 돌아야 하는 벌칙이 기다리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사격장에 도착한 선수도 과녁을 맞히지 못하면 ‘뺑뺑이’를 하염없이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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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국제바이애슬론연합(IBU) 바이애슬론 월드컵 남자 계주 경기에서 선수들이 사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바이애슬론 개인전은 ▷개인(남자 20㎞·여자 15㎞) ▷스프린트(남자 10㎞·여자 7.5㎞) ▷추적(남자 12.5㎞·여자 10㎞)까지 3개 세부 종목이 열린다.
스키 주행 코스가 가장 긴 개인 종목은 벌칙 주행 대신 1발이 빗나갈 때마다 기록에 1분을 추가한다. 스프린트와 추적은 빗나갈 때마다 24~27초가 걸리는 벌칙 주로 150m를 돌아야 한다. 수십 초에 메달 색깔이 달라지는 만큼 사격을 못 하면 하위권으로 밀리기 쉽다.
간혹 월등한 스키 능력으로 사격의 실수를 메우는 선수도 있다. 2011-2012시즌부터 6년 연속 바이애슬론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최강자 마르셀 푸르카드(29·프랑스)가 좋은 예다. 그는 사격 1발 놓친 것 정도는 스키 실력으로 만회해 버렸다.
한때 바이애슬론 계에서는 사격 선수를 영입해 육성하는 실험을 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스키 능력이 따라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분당 심박수 170을 넘는 상황에서 총을 쏘는 건 사격 선수라고 해도 힘들었다.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개인전 동메달을 딴 김용규(24·무주군청)는 “외국 선수는 개인적으로 소총을 보유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대회가 끝나면 알펜시아에 있는 총기고에 보관해야 한다. 아무래도 소총에 익숙해질 기회가 적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1장의 평창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러시아에서 귀화한 티모페이 랍신(29·조인커뮤니케이션)의 출전이 유력하다. 랍신은 지난 15일 열린 2017-2018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3차 월드컵 남자 10㎞ 스프린트에서 한국 남자 바이애슬론 사상 최고 순위인 8위를 기록했다.
이노성 기자 ns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