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캐나다 여자 컬링의 명성에 크게 흠집이 났다.

스킵 레이철 호먼이 이끄는 여자 컬링 세계랭킹 1위 캐나다는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8차전에서 영국에 5-6으로 졌다. 예선 전적 3승 5패를 기록한 캐나다는 마지막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예선 탈락했다.

캐나다는 여자 컬링이 시범종목이던 1992 알베르빌올림픽(동메달)부터 꾸준히 메달 사냥을 했다. 정식종목이 된 1998 나가노(금메달)부터 2014 소치올림픽까지 금메달 3개와 은·동 1개씩을 거머쥐었다.

특히 캐나다 호먼 팀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3전 전승으로 우승한 팀이어서 충격이 더 컸다. 캐나다의 예선 탈락에는 한국이 ‘한몫’ 했다. 캐나다는 예선 1차전에서 세계랭킹 8위의 한국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더니 이후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캐나다 부주장인 에마 미스큐는 “3패로 시작했으니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 5승을 했으면 적어도 타이 브레이커(4위 결정전)는 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평창=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