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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졌지만 빛난 투혼…아이스하키장 꽉채운 관중 기립박수

7000여 관중석 입석까지 매진…캐나다에 완패에도 “괜찮아”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18-03-15 19:47:07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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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원 함성 록음악 콘서트장 방불
- 선수들 “열광적 성원 감사드려”
- 17일 이탈리아와 동메달 결정전

7000여 관중석이 태극기로 물들었다. ‘대~한민국’ 함성과 파도파기 응원이 수백 번 아이스링크를 휘몰아쳤다. 장애인 아이스하키가 ‘비인기 종목’이라는 편견을 깨는 장면이었다. 태극전사들이 캐나다에 패하자 “괜찮아! 괜찮아!”라는 위로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15일 한국과 캐나다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장애인아이스하키 준결승전이 열린 강릉하키센터 관중석이 꽉 차있다. 이날 7000여 관중들은 패배한 한국 선수들에 기립박수를 보냈다. 연합뉴스
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이 15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캐나다에 0-7로 무릎을 꿇었다. 3·4위전으로 밀려난 우리나라는 이탈리아와 17일 낮 12시 동메달을 놓고 다툰다.

캐나다는 예상대로 강했다. 예선 3경기에서 스웨덴·이탈리아·노르웨이를 상대로 35골을 뽑은 막강 화력이 이날도 폭발했다. 1피리어드에 이미 한국에 4-0으로 앞서갔다. 2피리어드에선 골리 이재웅이 몸을 아끼지 않는 선방으로 캐나다의 유효슈팅 6개를 1실점으로 막았다. 3피리어드에서 캐나다는 타일러 맥그리거의 두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일방적인 승부와 달리 관중석은 달아올랐다. 이날 입장객은 7076명으로 지난 10일 한일전(6058명)보다 많았다. 일부 입석까지 판매돼 사실상 만원 관중을 이룬 셈이다. 티켓이 100% 팔리고도 빈자리가 눈에 띄는 일부 경기장의 ‘노쇼’가 아이스링크에는 예외였다.

   
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이 15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캐나다와의 준결승전이 끝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응원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전광판에 얼굴이 비춰진 관중은 광란에 가까운 춤으로 화답했다. 또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세계랭킹 1위 캐나다에 열세를 면하지 못하는 태극전사들을 북돋웠다. 장내 아나운서가 소음도를 측정하자 무려 106.6㏈(데시벨)이 전광판에 찍혔다. 종전 미국전 106.5㏈을 넘어선 최고 기록이다. 록밴드의 큰 음악 소리가 110㏈인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함성이다.

경기 직후 태극전사들이 열정적은 응원을 보내준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수천 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빙판 위 메시’로 불리는 공격수 정승환(31)은 “열광적인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17일 낮 12시 이탈리아와 동메달을 놓고 겨룬다. 객관적인 전력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가 이탈리아를 꺾을 가능성이 높다. 

세계 5위 이탈리아는 A조 예선에서 캐나다에 0-10 참패를 당하며 조 2위(2승 1패)로 4강에 합류했다.

우리나라는 소치패럴림픽 때 예선에서 이탈리아와 미국에 패하는 바람에 개최국 러시아를 잡고도 준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절치부심한 한국은 지난해 12월 캐나다에서 열린 챌린지대회에서 이탈리아를 두 차례 물리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3차전에서 이탈리아를 연장 대결 끝에 3-2로 꺾은 데 이어 동메달 결정전에서 다시 만난 이탈리아에 6-3 승리를 거뒀다.

평창패럴림픽 조직위는 “3·4위전도 지금까지 6300장이 사전 판매돼 매진될 전망이다. 비어있는 취재진의 프레스석까지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장애인 아이스하키 입장객

날짜

상대

입장객

3월 10일

일본

6058명

3월 11일

체코

5211명

3월 13일

미국

6588명

3월 15일

캐나다

707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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