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청소년 야구대표팀 당시 배지환 모습. 연합뉴스

배지환(19)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125만 달러에 공식 계약해 ‘미아 위기’에서 탈출했다.

21일 ‘파이어리츠 프로스펙츠’가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함에 따라 세간의 이목이 한 데 쏠리고 있다.

배지환은 신장 182㎝ 체중 77㎏으로, 우투좌타의 발이 빠른 유격수다. 경북고 출신으로 지난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한국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그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 불참하며 미국 도전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 참여하지 않고은 배지환은 지난해 9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3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며 가을 교육리그도 뛰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애틀랜타와 배지환 사이의 이면계약을 문제 삼으며 승인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배지환은 KBO에도 MLB에도 머물 수 없는 미아 신세가 될 뻔했다.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여하지 않은 탓에 2년간 KBO리그로 오고싶어도 돌아올 수 없고, 애틀란타와의 계약까지 무효처리 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자칫 미아가 될 뻔한 배지환은 피츠버그와의 계약으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배지환의 이면계약을 문제 삼았던 당시 급 유망주 케빈 마이탄 포함 애틀랜타와 계약한 유망주 13명의 계약이 모두 무효화되는가 하면, 계약을 주도한 존 코포렐라 전 단장은 사임하고 사무국으로부터 영구제명 처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