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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창단 첫 프로배구 V리그 우승

남자 챔피언 결정전 4차전, 현대캐피탈에 3-0 완승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oc.kr
  •  |   입력 : 2018-03-30 22:33:42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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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터 한선수 MVP로 선정

대한항공이 마침내 정상에서 날았다. 창단 첫 우승이다.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박기원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5전 3승제)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프로배구가 출범한 2005년부터 무관의 세월을 보냈던 대한항공이 최초로 챔피언 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안은 순간이다. 최근 여자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차지한 한국도로공사와 마찬가지로 대한항공도 14년 만에 한풀이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 5번째 도전 만에 샴페인을 터뜨렸다. 2010-2011시즌부터 3년 내리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대한항공은 번번이 삼성화재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16-2017시즌엔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고도 현대캐피탈에 또 눈물을 삼켰다.

이번 시즌엔 달랐다.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대한항공은 플레이오프에서 삼성화재를 따돌린 데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마저 격파했다.

대한항공의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정상에 오른 남자부 팀은 삼성화재(8회) 현대캐피탈(3회) OK저축은행(2회)까지 4개 팀으로 늘었다.

대한항공은 또 1969년 배구단을 창단한 이래 49년 만에 메이저대회 첫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도 냈다. 대한항공은 실업 시절인 1984∼2004년 ‘백구의 대제전’으로 유명한 대통령배 대회·슈퍼리그 시절에도 고려증권·현대자동차서비스·삼성화재에 밀려 한 번도 우승 근처에 가지 못했다.

프로 출범 이후 두 차례 정규리그에서 우승하고도 유독 챔피언결정전에서 힘을 못 쓰다가 5수 끝에 정상 등극의 염원을 푼 것이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은 세터 한선수한테 돌아갔다.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은 주전 세터 노재욱의 허리 디스크 악화로 힘을 잃어 13년 만의 통합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o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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