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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지난달 31일 NC전을 마치고 퇴근하다 봉변을 당했다. 사직구장 앞에서 누군가 던진 치킨 상자가 그의 등에 맞았다. 이날 롯데는 NC에 5 대 10으로 패배했다.

잠시 치킨이 날아온 쪽을 쳐다보던 이대호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당시 장면이 찍힌 영상은 SNS에 빠른 속도로 퍼졌다.

이날 사직구장 2만5000석은 매진됐다. 구단은 ‘팬사랑 페스티벌’ 이벤트로 모든 입장객에게 붉은색 폴라폴리스를 지급했다.

롯데 구단은 “치킨을 던진 사람이 도주해 신원을 확보하지 못했다. 앞으로 ‘퇴근길 이벤트’ 때 선수 안전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퇴근길 이벤트’는 팬과 선수가 만나는 창구이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사직야구장 1층 중앙 출입구에서 주차장까지 이어진 통로를 따라 퇴근하면서 팬들과 사진을 찍거나 사인도 해준다. 승리하는 날에는 구단에서 마련한 선물을 직접 나눠주기도 한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