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선 우는 모습을 절대 보여주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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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왼쪽)과 아디다스 코리아 에디 닉슨 대표이사가 15일 서울 용산구 더베이스 풋살장에서 열린 아디다스 스폰서십 연장 계약식에서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축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4년 전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14일 서울 용산구 아디다스 더 베이스 서울 풋살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8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서 국민에게 웃는 사진을 보여주고 싶다. 한 몸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벨기에전에서 패한 뒤 눈물을 쏟았다. 2016 브라질올림픽에서도 8강에서 패하자 대성통곡했다. ‘울보’라는 별명까지 붙은 손흥민이 절대 울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이다. 손흥민은 “4년 전에는 어린 나이에 자신감만 꽉 차 있던 선수였다. 지금은 그때보다 경험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발목 통증에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안 아픈 축구 선수는 없다. 지난 6주 정도 진통제를 먹으면서 경기에 출전했는데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대표팀 소집 때까지 쉬면 발목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려면 정신력과 체력이 따라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실력이 떨어진다고 생각되면 경쟁팀보다 두 걸음 더 뛰어야 한다. 마치 12명이 뛰는 것처럼 많이 뛰고 서로 돕는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또 “팬들이 (성적을) 걱정하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선수들이 많은 노력을 하는 만큼 힘을 불어넣어 줬으면 좋겠다. 응원에 힘입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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