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희, 접영 50m 27초63
- 접영 100m·계영 400m 金
- 이태호, 평행봉서도 은메달
부산은 2000년대 초반까지 기계체조 종목에서 강세를 보였다. 전국대회에서 체조는 늘 ‘효자 종목’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체조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국체육대회 성적도 예전만 못하다. 이런 가운데 미래의 국가대표가 탄생해 시선을 끈다.
전국소년체육대회 수영 3관왕에 오른 반송여중 김윤희. 김석연 씨 제공(왼쪽), 28일 전국소년체육대회 기계체조 남자 초등부 링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이태호. 이병욱 기자
부산 온천초등학교 6학년 이태호는 28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기계체조 남자 초등부 링 종목에서 13.050점을 받아 시상대 맨 위에 섰다. 2위와의 점수 차가 0.125점에 달했다. 0.001점 차로 순위가 바뀌는 체조 종목의 특성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이태호는 이어진 평행봉 종목에선 은메달도 수확했다. 은메달(링)과 동메달(평행봉)을 거머쥐었던 지난해보다 한 단계씩 도약한 셈이다.
이태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기계체조에 입문했다. 보통 선수들이 1학년 때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하는 점에서 그는 ‘늦깎이’인 셈이다. 출발은 늦었지만 재능이 뛰어난 덕에 성장 속도가 빨랐다. 오종환 감독은 “(이)태호는 근성과 승부욕은 물론 운동을 대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별명이 연습벌레”라고 칭찬했다.
부산 체조계에서는 일찌감치 이태호를 ‘관리 선수’로 정해 키우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국가대표 발탁은 물론 국제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마의 신’ 양학선(26)이 롤모델이라는 이태호는 “현재는 링과 평행봉이 주 종목인데, 앞으로는 다른 종목들도 더 열심히 해 ‘완벽한’ 선수가 되고 싶다. 당연히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대회 부산 선수단에 첫 다관왕이 탄생했다. 반송여중 2학년 김윤희는 이날 수영 여자 중학부 접영 50m 결승에서 27초6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전날 접영 100m와 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딴 김윤희는 3관왕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