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엘 아길라르 주심이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꺼내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열린 한국과 스웨덴전에서 석연찮은 비디오 판독 판정으로 한국에 석패를 안긴 호엘 아길라르 주심을 향한 국내 축구 팬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예선경기 스웨덴과 한국 경기를 해설한 안정환 MBC 축구 해설위원도 아길라르 심판을 비판했다.

안 위원은 후반 종료 직전 한국의 공격 상황에서 아길라르 주심이 파울을 선언하자 “이걸 파울을 부네요”라며 “이렇게 하면 축구를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라고 성토했다.

이어 아길라르 주심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벌어진 공중볼 다툼 과정에서도 한국의 파울을 선언했다. 이어 추가시간 4분을 남겨 놓고 스웨덴의 파울과 함께 한국의 프리킥이 선언됐으나 아길라르 주심은 프리킥 전개 직후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이에 안 위원은 “이대로 끝을 내네요”라며 “심판 탓을 하고 싶지 않지만 굉장히 아쉽다. 반골은 심판이 넣었다”고 평가했다.

엘살바도르 출신 호엘 아길라르심판은 2001년부터 FIFA 공식 경기 국제심판으로 활동한 베테랑 축구 심판이다.

교사 출신으로 알려진 아길라르 심판은 2007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시작으로 연령별 월드컵 주심과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의 주요 대회 등을 두루 치렀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엘살바도르 출신 심판으론 처음 월드컵 무대에 등장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땐 조별리그 아르헨티나-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일본-그리스 경기 주심을 맡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6년 1월엔 북중미축구연맹이 선정한 ‘2015 올해의 남성 심판’으로도 선정됐다.

아길라르 심판은 카드를 자주 꺼내는 심판으로 악명 높다. 월드레프리닷컴(world referee)에 따르면, 아길라르 심판은 국제 경기 124경기에 나서 총 522차례 옐로 카드를 꺼내들었다. 경기당 평균 4.21장 수준이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