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 연합뉴스

지난 18일 치러진 한국과 스웨덴의 러시아월드컵 F조 예선 이후 한국 대표팀 내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경기 직후 ‘장현수의 나비효과’라는 말이 회자되며 경기 패배의 책임이 장현수에게 쏠리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반면 골키퍼 조현우는 이날 BBC가 선정한 최우수선수로 뽑혀 ‘제2의 이운재’라는 극찬을 들었다.

이처럼 상반된 분위기는 장현수의 잇따른 실수가 팀을 패배로 이끌었다는 분석에서 기인한다.

전반 28분 장현수기 박주호에게 연결한 패스가 길게 전달되자 박주호가 공을 받으려고 뒷걸음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그 결과 박주호 대신 김민우가 급하게 경기장에 투입됐다. 후반 17분에는 급기야 김민우가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앞서 장현수는 오른쪽 측면에서 무리한 후방 빌드업을 하다 상대 선수의 압박을 버티지 못하고 볼 소유권을 내주기도 했다.

이런 지적이 잇따르자 온라인에서는 이번 경기의 결정적인 패배 요인이 장현수에게 있냐를 두고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조현우. 연합뉴스

반면 조현우는 이번 경기에서 극강의 슈퍼 세이브를 선보여 팀이 1대 0으로 패했지만 영국의 BBC로부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 참사를 받았다.

BBC는 조현우에 대해 “아쉬운 경기 속에서 좋은 선방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조현우의 이날 평점은 양 팀 최고인 7.48점이었다.

경기를 해설한 박지성 축구해설위원은 “조현우가 대단한 선방을 보여줬다. 거의 실점하는 장면이었다. 조현우 선수 선방이 없었다면 상당히 어려운 경기 이끌어갈 뻔했다”고 평가했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수비수들도 멈칫하며 (골이) 먹혔다 싶었는데 대단한 선방이었다. 제 2의 이운재가 나왔다”고 호평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