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시내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행사에서 콜롬비아 축구팬인 호세 플로렌티노가 호랑이 분장을 한 채 응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콜롬비아와 일본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H조 경기를 19일 밤 9시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치른다. 이에 한국의 ‘숙적’ 일본이 콜롬비아와 맞붙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날 밤 9시께에는 전국 곳곳에 ‘명예 콜롬비아인’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는 피파랭킹 16위로, 현재 H조 조별순위 3위를 기록중이다. 일본은 피파랭킹 61위로 조별순위 4위. 두 팀의 역대전적은 2승 1무 0패로 콜롬비아가 우세한 상황이다.

일부 축구팬들은 이날 펼쳐지는 콜롬비아와 일본의 경기 열기가 전날의 한국-스웨덴 경기보다 뜨거울 수도 있다는 우스갯소리를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이 같은 말이 마냥 농담은 아니다. 다수의 국민들이 정작 월드컵 개최와 한국팀의 선전여부에는 비교적 낮은 관심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대표팀의 부진과 패배에는 강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점을 볼 때 두 나라 국가대표가 맞붙는 오늘 경기에서도 콜롬비아와 하등의 연결점이 없는 국민들도, 이들의 승리를 염원하며 목청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포츠방송 ESPN의 자체 알고리즘 ‘사커 파워 인덱스’는 콜롬비아와 일본의 승률을 각각 48%와 23%로 전망했다. 일본의 승리확률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이는 한국이 스웨덴을 상대로 승리할 확률로 점쳐졌던 19% 보다는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