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월드컵을 마감하게 된 박주호 아내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터넷 축구 커뮤니티 SNS에서는 근육 부상으로 목발을 짚고 나가는 박주호의 모습과 관중석에 있는 아내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박주호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의 영상이 게재됐다.

(사진=박주호 인스타그램)

영상이 확산되면서 축구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8일 박주호는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전반 28분 장현수의 패스를 무리하게 받던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다.

정밀 검사 결과 박주호는 햄스트링 미세 손상으로 3주 진단을 받아 남은 월드컵 경기 출전이 어렵게 됐다.

박주호는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등에서 활약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유독 월드컵과는 인연을 맺지 못한 바 있다. 브라질 월드컵이 열린 2014년에는 김진수의 부상으로 홍명보호에 가까스로 승선했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해 월드컵을 목표로 출전 시간을 늘리기 위해 7년간의 유럽생활을 정리하고 박주호는 국내 리그에 입성했다. 2008년부터 J리그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박주호는 그간 국내 무대에서 뛴 적이 없었다.

그만큼 월드컵 출전에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주호는 스위스 명문 클럽 FC바젤에서 활동하던 시절 구단의 아르바이트 직원이었던 스위스인 여성을 만나 결혼까지 골인했다.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알았던 아내는 박주호의 부모님과 남동생을 경기장에서 우연히 만나 안내를 해준 것이 인연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