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한국이 세계 최강 독일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비록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국민들은 태극전사들에 ‘잘 싸웠다’는 찬사를 보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달 28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카잔 아레나에서 끝난 독일과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과 손흥민의 골이 잇따라 터졌다. 특히 김영광의 슛은 처음 심판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가 VAR(비디오 판독)을 통해 골로 선언해 더 의미가 컸다.

이날 KBS2TV에서 중계를 하던 이영표 해설위원은 몸을 던져 수비를 하고 골까지 성공시킨 김영권에 대해 극찬했다.

이 해설위원은 “까임 방지권이라는 게 있다. 일명 ‘까방권’이다. 김영권 선수한테 5년짜리 ‘까방권’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 해설위원은 또 “독일은 아시아를 상대로 6승을 거둔 나라다. 이제 6승 1패가 됐다. 그 1패를 안겨준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 팀에 아낌없이 칭찬을 해달라. 모두에게 ‘까방권’을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까방권은 ‘까임방지권’의 줄임말이다.

인터넷상에서 사람들에게 까이는 것을 한 번에 한해서 막아주는 일종의 권리를 말한다. 최훈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올림필 성적 정리 카툰에서 “사소하게나마 대표팀 전 선수에게 프로야구 카툰 1회 까임방지권을 드립니다”라는 언급을 한 것이 시초라고 알려져 있다.

이 단어는 야구 카툰에서 나왔기 때문에 스포츠에서 자주 사용된다. 아주 중요한 경기에서 엄청난 활약으로 팀 혹은 한국을 승리로 이끌었을 때 까임방지권을 획득하고 나중에 큰 실수를 하더라도 그냥 넘어가 주는 배려를 받게 된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