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마운드의 국내 선발진이 또 한 번 무너졌다.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은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는 2와1/3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볼넷을 4개나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투구 수도 67개에 이르렀다. 그는 다섯 번째 5승 도전에 실패하며 시즌 3패째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6일 사직 kt전에서 3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사진은 지난 5월 13일 사직 kt전에서 아웃을 잡아낸 뒤 주먹을 쥐고 있는 김원중의 모습. 롯데 자이언츠 제공

1회부터 제구가 불안했다. 선두타자 강백호는 3루수 직선타로 잡아냈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2번 멜 로하스 주니어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3번 이진영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았다. 우익수 손아섭의 송구를 3루수 신본기가 놓치는 실책으로 1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김원중은 이후 연속 볼넷을 허용해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뺏겼다. 김원형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한 차례 방문했지만 추가점은 막지 못했다. 이후 박경수에게 희생 플라이를 맞았고 비디오 판독까지 거쳤지만 홈을 허용했다. 이해창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지만 투구 수가 35개에 이르렀다.

2회는 볼넷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볼넷을 내줬고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강백호에게 적시타를 맞아 3실점째를 기록했다. 후속타자 로하스의 안타로 1사 1, 3루 득점권까지 자초했지만 이진영과 윤석민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3회도 황재균-박경수의 연속 안타로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결국 1사 후 오태곤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직접 맞히는 3루타로 두 점을 더 내줬다.

롯데 더그아웃은 장시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장시환은 심우준과 강백호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롯데는 3회까지 2-5로 뒤져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