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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 한 방에…온 프랑스에 승리의 혁명가가 울려퍼졌다

프랑스 1:0 벨기에

  • 국제신문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18-07-11 19:52:04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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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벨기에 잡고 결승 진출
- 이번에 우승하면 20년 만에 경사
- 수비수 움티티, 세트피스 헤딩골
- 음바페 비매너 행위는 ‘옥에 티’

11일 프랑스가 환희로 가득 찼다. 벨기에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4강전에서 후반 6분 사뮈엘 움티티(25·바르셀로나)가 헤딩 결승골을 터뜨린 직후였다. 샹젤리제 거리엔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와 ‘비바 라 프랑스(프랑스 만세)’ 구호가 끊이지 않았다. 폭죽과 홍염이 터지고 자동차들은 쉼 없이 경적을 울려댔다.
   
프랑스의 사뮈엘 움티티(가운데·5번)가 1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4강전에서 후반 6분 선제골로 연결된 헤딩슛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프랑스가 처음으로 FIFA컵을 품은 1998년에 18살이었다는 한 팬은 AFP통신에 “내 인생에 가장 아름다운 밤이다. 이제 우리는 다시 ‘1998’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랑스는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벨기에를 1-0으로 누르고 오는 16일 0시 열리는 결승에 선착했다. 2006 독일월드컵 결승에서 이탈리아에 패해 분루를 삼켰던 프랑스가 20년 만에 왕좌를 탈환할 채비를 마친 것이다.

프랑스를 일으켜 세운 건 두 명의 카메룬 이민자 후손이다. 후반 6분 앙투안 그리즈만(27·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올리자 수비수 움티티(183㎝)가 솟구쳐 올라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194㎝인 벨기에의 마루안 펠라이니를 따돌리고 기어이 헤딩슛을 따냈다. 움티티는 벨기에의 ‘황금세대’ 에덴 아자르-로멜루 루카쿠-케빈 데브라위너도 잘 막아 최우수선수(MOM)에 뽑혔다.

   
프랑스가 벨기에를 꺾고 러시아월드컵 결승에 오른 11일 수많은 파리 시민들이 개선문 앞 샹젤리제 거리로 몰려나와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움티티는 카메룬의 야운데에서 태어나 2살 때 가족과 함께 프랑스로 건너왔다. 그는 유로 2016에서 주전 수비수 제레미 마티외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디디에 데샹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매치에 데뷔했다. 잉글랜드·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려 존재감을 드러낸 움티티는 자신의 A매치 3번째 골을 큰 무대에서 만들어 일약 스타로 발돋움했다. 움티티의 골은 ‘어게인 1998’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프랑스에선 움티티까지 3명의 수비수가 골을 넣었다. 1998 월드컵에서도 프랑스는 수비수 3명이 득점한 덕에 우승했다.

또 다른 ‘카메룬의 아들’도 주목받았다. 카메룬인 아버지와 알제리인 어머니를 둔 킬리안 음바페(19·파리 생제르맹)가 주인공이다. 음바페는 이날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로 상대 진영을 쉴 새 없이 휘저었다. 경기 막판 비신사적인 행동은 ‘옥에 티’였다. 음바페는 후반 추가시간 자신이 갖고 있던 공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자 벨기에 선수에게 주는 척하다가 그라운드 안으로 던졌다. 이어 페널티 지역까지 공을 몰고가는 ‘기행’을 펼쳤다. 음바페는 결국 옐로카드를 받았다.

역대 최고의 스쿼드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던 벨기에는 사상 첫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볼 점유율은 60 대 40으로 앞섰으나 슈팅 수에서 9 대 19로 프랑스에 뒤졌다.

벨기에 코치로 활약한 프랑스의 축구 레전드 티에리 앙리는 조국의 결승 진출과 제자들의 패배라는 ‘얄궂은’ 운명에 얼굴을 감싸야 했다. 1998 월드컵에서 프랑스 데샹 감독과 앙리 코치는 각각 주장과 막내였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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