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월드컵] 전 세계 감동시킨 크로아티아 ‘불꽃투혼’

내전 시달린 인구 416만명 소국, 우승 놓쳤지만 근성 축구로 호평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8-07-16 19:40:10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의 반 옐라치치 광장.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이 프랑스의 승리로 끝나자 깊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국기로 서로의 눈물을 닦아줬다”고 표현했다.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관전한 로베르트 젤리코(31)는 “무척 슬프다. 내일도 슬플 것이다. 그래도 큰 꿈을 꾸게 해 준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크로아티아 선수단 버스에 붙은 슬로건이 바로 ‘작은 나라, 큰 꿈(MALA ZEMLJA. VELIKI SNOVI)’이다. 세계 축구팬들도 인구 416만 명인 나라 선수들이 보여준 ‘불꽃 투혼’에 감동했다.

크로아티아는 아직도 내전의 상흔이 남아 있다. 유럽연합(EU)에서 가장 소득 수준이 낮다. 청년 실업률은 30%를 웃돈다. 골든볼을 수상한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도 어린 시절 전쟁을 피해 가족과 피란 생활을 했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힘든 조국을 위해 한발 더 뛰었다. C조에서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아이슬란드를 격파하고 당당히 16강에 올랐다. 16강전(덴마크) 8강전(러시아) 4강전(잉글랜드)에선 3경기 연속 연장전까지 120분을 소화해 ‘발칸 전사’의 진가를 보여줬다. 결승전 상대인 프랑스보다 무려 90분을 더 뛴 것이다. 3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르고 월드컵 결승에 오른 팀은 크로아티아가 유일하다.

크로아티아는 늘 그랬듯 초반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며 골문을 노렸다.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도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마리오 만주키치의 자책골과 이반 페리시치의 핸드볼 파울에 따른 페널티킥 실점에도 마지막까지 역전의 꿈을 놓지 않았다. 알렉산더 세페란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인구 400만 명의 나라가 기적을 일궜다”고 찬사를 보냈다. 프랑스(6523만 명)는 크로아티아보다 인구가 15배 많다. 국내총생산(GDP)은 47배 많은 강대국이다.

크로아티아는 자그레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귀국 환영행사를 연다. 결승전을 앞두고 크로아티아 정부 내각은 축구 유니폼을 입고 회의를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3. 3‘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4. 4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5. 5[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7. 7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8. 8“바다로 안 돌아갈래”…‘부캉이’ 추가 구조 없이 당분간 움직임 주시
  9. 9[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10. 10[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3. 3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4. 4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5. 5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3. 3[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4. 4"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5. 5당국, '해킹사고' 확산에 내일 금융업권 긴급소집
  6. 6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7. 7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10. 10"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3. 3[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4. 4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5. 5“바다로 안 돌아갈래”…‘부캉이’ 추가 구조 없이 당분간 움직임 주시
  6. 6[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7. 7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8. 8“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9. 9“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10. 10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1. 1[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2. 2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3. 3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4. 4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5. 5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6. 6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7. 7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8. 8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9. 9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10. 10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