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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내일은 스타] “롤모델이지만…제2의 양학선은 싫다”

기계체조 유망주 손종혁

  • 배지열 기자
  •  |   입력 : 2018-07-18 19:26:10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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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다른 근육량·순발력 등 장점
- 4월 주니어 아시아선수권 2관왕
- “링에서 韓 첫 올림픽메달 목표”

기계체조 대형 유망주가 등장했다. 부산체육고등학교 2학년 손종혁(17)이다.

   
손종혁이 18일 부산체고 체조 연습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손종혁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15회 주니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링에서 13.650점을 받아 중국의 인더항(13.425점)을 따돌린 데 이어 도마(1·2차 평균 13.925점) 종목에서도 일본의 이와카와 슈마(13.525점)를 여유 있게 제쳤다. 18일 만난 손종혁은 “연습했던 기술을 실전에서 100% 보여준 것 같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손종혁은 초등학교 때부터 남달랐다. 5학년 때 출전했던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6학년 형들을 제치고 링·도마 종목 2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서도 도마 종목 1위에 올랐다. 그는 “당시 어깨 부상을 극복하고 받은 메달이라 더 값졌다”고 회상했다.

손종혁은 큰아버지인 손석룡 전 부산체조협회 이사의 권유로 체조에 입문했다.

손종혁의 별명은 ‘근육 돼지’다. 남다른 근육량 덕에 공중에서 오래 버텨야 하는 링과 강한 도움닫기가 필요한 도마에 강하다. 대신 팔뚝이 굵어 섬세한 표현이 필요한 안마 종목은 불리하다. 165㎝의 키는 체조선수에겐 적당하다.

남자 기계체조는 링·도마와 안마·마루·평행봉·철봉 개별 성적과 종합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여자 선수는 마루·평균대·이단평행봉·도마까지 4종목을 치른다. 손종혁을 지도하는 이창호 코치는 “어릴 때부터 체조를 시작해 기본기가 좋다. 남다른 순발력과 탄력도 장점이다. 약한 종목 실력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손종혁의 롤모델은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수원시청)이다. 양학선은 당시 도마 종목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 ‘양 1’을 성공시키며 한국인 최초로 기계체조 종목 시상대 맨 위에 섰다.

국가대표 상비군인 손종혁은 이달 말 태릉선수촌에 입소해 양학선과 함께 훈련할 예정이다. “‘제2의 양학선’이 아니라 ‘제1의 손종혁’이 되고 싶어요. 주 종목인 링에서 한국인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응원해주세요.”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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