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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AG를 향해 쏴라] 국가대표 선발전서 깜짝 1위…“꼭 메달 걸고 돌아올게요”

수영 여자접영 박예린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8-07-24 20:29:11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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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록 보유자 안세현 꺾고 

- 50m 결승 1위로 AG행 확정


- “생애 첫 출전 부담감 있지만
- 어떤 경기 펼칠지 더 설레
- 지금은 주로 근력운동 집중
- 막판 스퍼트 체력 만드는 중”

지난 4월 28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이날 치러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수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나온 의외의 결과에 장내가 술렁였다. 경기 후 밀려드는 인터뷰 요청과 스포트라이트 세례를 받은 주인공은 부산과 한국 수영의 미래로 떠오른 박예린(18·부산체고)이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수영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부산체고 박예린. 연합뉴스
박예린은 선발전에서 국내 여자접영의 최강자로 꼽히는 안세현(23·SK텔레콤)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는 여자접영 50m 결승에서 26초44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기록(26초30)보유자인 안세현은 26초65로 박예린에게 0.21초 뒤졌다. 안세현은 “(박)예린이는 내 동생과 동갑인 데다 사는 곳도 가까워 늘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 예린이 성적이 많이 올라와서 경쟁할 수 있다는 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박예린을 ‘경쟁자’로 대우했다.

1년 전만 해도 박예린은 안세현에게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박예린은 접영 50m 한 종목만 출전해 공동 22위(22초65)로 예선 탈락했다. 반면 안세현은 접영 100m와 200m 두 종목에서 한국 신기록을 3차례나 갈아치우면서 접영 100m에서는 5위, 200m에서는 4위에 올라 한국 여자수영 선수로는 역대 대회 최고 성적을 거뒀다.

박예린은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 접영 50m에서도 26초54로 안세현(26초65)을 제치고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박예린은 “아직 (안)세현 언니를 완벽히 넘어선 건 아니다. 언니가 큰 벽처럼 느껴졌는데 부담감을 이겨내고 출전권을 따내 기분이 좋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당당히 선발전을 통과했지만 박예린은 힘든 시간을 견뎌야 했다. 지난해부터 국가대표로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이번 선발전을 홀로 준비해야 했다. “혼자 지내면서 훈련한 게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엄마나 코치 선생님이 안 계셔서 애를 먹었어요.” 2년 연속 태극마크를 유지한 그는 생애 첫 아시안게임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실 아직도 잘 실감이 안 나요. 자카르타에 가야 ‘내가 아시안게임에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박예린은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접영 50m와 100m, 200m까지 3종목에서 모두 안세현과 함께 한국 대표로 나선다. 특히 강점을 보이는 50m는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훈련 중이다. 175㎝의 큰 키에 다른 선수보다 큰 덩치는 그만의 장점이다. 박예린은 “지금은 출전 선수 중 5위 정도의 기록인데 1위와 얼마 차이 나지 않는다. 근력 운동으로 경기 막판 스퍼트를 낼 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100m는 세현 언니와 1초 이상 차이 나지 않는 게 목표고, 200m는 결승까지만 가도 만족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있지만 박예린에게서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다. “부담이나 걱정보다는 설렘과 기대감이 더 커요. 제가 어떤 시합을 펼칠지 저도 궁금하거든요.” 반드시 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오겠다고 공언한 박예린은 팬들에게도 한 마디를 남겼다. “많은 분이 다른 종목을 더 좋아하시는 거 알아요. 수영에도 조금만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면 꼭 보답하겠습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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