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단 “경기 흐름 잘 읽었다” 호평

- 기성용은 뉴캐슬 이적 후 신고식

한국 축구의 유망주 이강인(17·발렌시아)이 마침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이강인이 25일 스위스에서 열린 로잔 스포르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발렌시아 제공

이강인은 25일 스위스의 크리스트 르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 1부 리그 로잔 스포르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전반 23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아 1군 데뷔전을 치렀다.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한 지 7년 만이다.

발렌시아 B팀인 메스티야 소속인 이강인은 지난 21일 2022년까지 발렌시아에서 뛰는 재계약을 마친 뒤 곧바로 1군 팀이 훈련하는 스위스 캠프에 합류했다. 이어 로잔 스포르전을 통해 1군 무대에 데뷔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로잔과의 경기는 비록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경기는 아니지만 발렌시아의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이강인의 모습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 경기에 전격 투입했다.

2007년 TV 예능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했던 이강인의 모습.

이강인은 교체 투입되자마자 전반 34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전반 44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발렌시아 구단은 이날 이강인의 1군 데뷔를 크게 조명했다. 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는 “공격적인 탐색을 멈추지 않은 이강인은 환상적인 성인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의 흐름을 잘 읽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보는 이를 흥분시키는 흥미진진한 데뷔전이었다”고 호평했다.

이날 대표팀 ‘캡틴’ 기성용(29·뉴캐슬)은 새로운 소속 팀에서 신고식을 치렀다. 기성용은 잉글랜드 KCOM 스타디움에서 열린 헐시티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24분 존조 셸비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월드컵 때 왼쪽 종아리를 다쳤던 기성용은 휴식을 통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고, 팀의 프리시즌 경기에 나서면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예열을 마쳤음을 알렸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