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3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두 대회 연속으로 16강에 올랐다.
정현은 2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ATP 투어 시티오픈(총상금 189만165달러) 대회 5일째 단식 2회전에서 마르코스 바그다티스(91위·키프로스)에게 2-1 역전승을 거뒀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현은 스티브 존슨(34위·미국)-알렉스 드 미나르(72위·호주) 경기 승자와 3회전을 치른다. 정현은 앞서 열린 애틀랜타오픈에서도 2개월 반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승리해 16강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대회 8번 시드를 받은 정현은 바그다티스의 경기 운영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정현은 2세트에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바그다티스의 첫 서브 게임을 가져와 게임스코어 2-0으로 달아난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켜 2시간44분의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