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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광고판 올라선 이승우, 일본 관중석 산책 황희찬…자신감 표출 세리머니

  • 이병욱 기자
  •  |   입력 : 2018-09-02 19:33:14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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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베로나)는 역시 ‘일본 킬러’였다. 4년 전 16세 이하 아시아챔피언십 일본전에서 ‘60m 드리블’을 선보였던 그가 또다시 열도를 격침시켰다. 그의 ‘광고판 세리머니’와 추가골을 넣은 황희찬(22·잘츠부르크)의 ‘산책 세리머니’는 미래 세대의 자신감을 표출한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승우는 지난 1일 아시안게임 축구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전반 3분 통렬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승우는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중앙으로 드리블한 공을 왼발로 차넣어 골망을 꿰뚫었다. 손흥민은 “(이)승우가 ‘나와! 나와!’라고 외쳤다. 승우가 골을 넣기에 더 좋은 위치에 있어서 양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의 자신감이 그대로 묻어난 대목이다. 누리꾼들은 ‘이승우가 ‘흥민이 형, 군대 면제 받고 싶으면 나와! 나와!’라고 외쳤다’며 그의 기지에 박수를 보냈다.

이승우의 골 세리머니도 화제다. 그는 선제골을 넣은 직후 광고판 위에 올라가 세리머니를 펼쳤다. 1998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최용수 SBS 해설위원이 선보였던 광고판 세리머니를 따라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승우가 올라간 광고판은 일본 자동차 기업 도요타의 것이었다. 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결과적으로 일본의 자존심을 짓밟는 세리머니였다.

결승골을 넣은 황희찬도 주목받았다. 황희찬은 부진한 경기력에 ‘태도 논란’까지 겹쳐 팬들의 비난을 샀다. 이날 만큼은 달랐다. 연장 전반 11분 손흥민이 올려준 공을 오른쪽에서 솟구쳐 올라 결승골을 꽂았다. 연장 후반 일본이 만회골을 넣으며 거세게 추격한 것을 고려하면 황희찬의 골은 매우 값졌다.

황희찬은 득점에 성공하자 광고판을 훌쩍 뛰어넘어 일본 응원단이 모여 있던 관중석 쪽으로 천천히 산책하듯 뛰어갔다. 2010년 5월 박지성이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일본 서포터들 앞을 여유 있게 달려갔던 일명 ‘산책 세리머니’를 재연한 것이다.

이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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