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L인터내셔널선 4전 전승 수확
- 일주일 만에 잇따라 승전보 울려

‘메이저 퀸’ 전인지(24)가 일주일 동안 인천에서 2승을 수확했다. 2년 묵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 갈증도 풀었다.

	전인지가 14일 인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오션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인지는 14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단독 2위 찰리 헐(잉글랜드)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이번 시즌 처음으로 왕좌에 올랐다.

전인지의 LPGA투어 우승은 2016년 9월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2년1개월 만이다. 전인지는 지난 7일 인천에서 폐막한 국가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4전 전승을 거둬 우리나라의 우승을 이끌었다. 또 일주일 만에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을 차지해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버렸다.

2015년 US여자오픈 우승을 발판으로 LPGA 투어에 이름을 알린 전인지는 2016년 신인왕과 최저타수상(베어 트로피)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지난해에는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준우승만 5번 했다. 올해는 지난 5월 킹스밀 챔피언십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로 주춤한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특히 전인지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14년에는 연장 승부에서 백규정에게 우승을 내줬다. 지난해에는 3위에 머물렀다. 이날 우승으로 전인지는 재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전인지는 선두에 2타 차 뒤진 공동 4위로 4라운드를 출발했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쓸어 담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에는 10번 홀(파4) 보기로 잠시 주춤하다가 13번 홀(파5)과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승기를 굳혔다. 홀 아웃 직후 그는 인터뷰를 하면서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박성현(25)은 공동 3위(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에 올라 9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교포 이민지(22·호주) 대니엘 강(26·미국)도 공동 3위다. 이날 쭈타누깐이 4위를 하더라도 박성현이 22위 이하 성적을 냈더라면 세계랭킹 1·2위 주인이 바뀔 뻔했다.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23)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잡아내는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7위를 차지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배선우(24)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이노성 기자